평소보다 한참 늦게 귀가한 ‘세희’는 멍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가족들과 간 식당에서도 아무 말 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다. 며칠 뒤 ‘세희’는 그날 학교에서 겪은 일을 엄마에게 털어놓았다. 친구들이 모여 앉아 자기 욕을 하고, “같잖은 게 친한 척한다. 재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아이가 안타까워 도와줬는데 그 아이는 되레 “네
페르샤의 왕 ‘캄비세스’에게 패하여 포로가 된 이집트의 왕 ‘프삼메니투스’가 자기 딸이 포로가 되어 노예 복을 입고 물을 길어 오기 위해 그의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주위에 있던 그의 친구들이 모두 울부짖는데도 그는 땅바닥을 응시한 채 말없이 꼼짝 않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자기 아들이 또다시 죽음의 길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도 여전히 같은 모습을 하고 있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붉거나, 노랗게 변해버린 나뭇잎과 같이 길거리에 나뒹구는 농민(農民), 농부(農父), 농부(農夫), 농부(農婦)들의 생각에 그만 울컥하는 마음에, 누구라도 들을세라 숨을 죽이며 “하나님 아버지 죄송합니다!”라는 마음의 고동소리와 함께 “과연 이 시간, 우리의 감사예배를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실까?”하는 갈등의 순간을 지울 수가
인도의 여자들은 남편이 많은 처를 거느리고 그 중에서 가장 사랑받은 자가 남편의 뒤를 따라 죽게 되어 있어서, 그 여자들은 각각 다른 여자를 물리치고 그 특전을 얻는 것을 일생의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여자들이 남편을 위하는 친절의 목적도 실은 남편의 죽음의 벗으로 선발된다는 보상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다.어떤 이는 다음과 같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
!8세기 온화하고 이성적인 종교였던 영국의 국교회는 국민 중에서 보다 유복한 계급과 완전히 조화하고 있었으나, 극심한 곤궁으로 고통과 불만에 빠져 있는 도시 노동자와 지방농민들에게는 아무런 정신적인 안식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심각한 변동은 부정과 불안에 대한 반감을 격화 시키고 있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이론적인 신의 존재
다산 정약용은 정조의 충신이자 생각이 통하는 벗이었습니다. 사상이 같고, 의학, 실학, 지리학 등에 매우 능통했던 정약용을 정조는 매우 총애하였습니다. 역사상 매우 완벽한 성군과 현신, 즉 두 천재의 역사적 만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조와 정약용은 어느 날 한자내기를 하였습니다. 같은 글자 셋을 모아 한 글자로 만든 한자를 누가 많이 아는가 하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아이들이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아침마다 저를 깨워 주고, 놀아 달라고 했는데 이젠 모든 꿈이 사라졌고, 살아갈 이유도 없어졌습니다.”2일(현지 시간)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모래에 얼굴을 파묻은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 전 세계가 슬픔과 분노에 빠진 가운데
언젠가 “국가정보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 때에 나를 흥분케 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국가정보”의 자세에 대한 10개 항목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 첫 번째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라는 내용이었다. 이 글의 옆에 가로사항으로 ‘미국중앙정보부“ 하고는 ”CIA“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 글을 보
TV프로그램중에 명사들이 나와 강의하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각 방송사마다 다수의 프로금램이 있을 정도로 강의 전성기가 되었습니다. 강사가 열띤 강의를 하면 청중들이 앉아 듣습니다. 프로그램의 맛을 살리기 위해 앉아있는 청중들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강의의 생명은 강사보다 청중이 좌우 한다고 합니다. 강사의 경력이나 강의 능력보다 청중의
침어낙안(沈魚落雁)은 여자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고기를 물속으로 가라앉게 하고 기러기를 땅으로 떨어지게 할 만큼 그렇게 아름답다는 뜻이 되겠는데,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장자’ 제물론(齊物論)에 설결(齧缺)과의 대화에서 왕예(王倪)가 말한 이야기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사람은 소와 돼지를 먹고, 사슴은 풀을 먹으며, 지네는 뱀을 맛있
어떤 이는 공공연하게 “한강의 기적은 일제의 도움으로 이루었다”는 함의(含意)의 이야기를 하는데 과연 그럴까? 그러나 “그들이 굳이 외면하고픈 것은 무엇일까?” 통분(痛憤)을 억제할 수 없다. “한강의 기적”의 기조(基調)를 볼 것 같으면, 파독광부[派獨鑛夫]의 파견이 1963년 12월 16일, 파독간호사[派獨看護士]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약 1만
평생 독일 나치 전쟁범죄인을 추적해 온 70대 노부부가 독일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주 프랑스 독일 대사관은 프랑스인 ‘세르주 클라르스펠트’(79)와 독일인 ‘베아테 클라르스펠트’(75·여) 부부에게 공로훈장을 수여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1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이들이 나치 전범을 추적하고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치면서 독일의 화해를
어제 S병원 전염병실에서 본 일이다. A라는 소녀, 7~8세 밖에 안 된 귀여운 소녀가 죽어 나갔다. 이질로 하루는 집에서 앓고, 그 다음날 하루는 병원에서 앓고, 그리고 그 다음날 오후에는 사망실로 떠메어 나갔다. 밤 낯 사흘을 지키고 앉아 있던 어머니는 아이가 운명하는 것을 보고, 죽은 애 아버지를 부르러 집에 다녀왔다. 그 동안에 죽은 애는 사망실로
미국 전역의 공공장소에서 ‘콜럼버스’는 아마 다른 어떤 인물 보다 더 많은 동상, 기념물, 명판으로 추앙되고 있을 것이다. 워싱턴DC 유니언 역 광장에 서 있는 그의 기념물에는 다음과 같은 선언문이 적혀 있다. “높은 신념과 불굴의 용기로 인류에게 신세계를 선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념하여” 또한 인디에나 폴리스 주 의회 의사당에 있는 한 ‘콜럼버스’
‘가마오름’이란 뜻은 옛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사용하시던 커다란 가마 솟을 뒤집어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해서 ‘가마오름’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이 납작하고 몇 미터 안 되는 산에 일본군이 태평양전쟁보다 앞에 중일전쟁 때 중국을 침략하기 위해서 제주도의 ‘모슬포’라는 곳에 “알뜰비행장 ‘을 만들면서 이곳에 본부 사령부를 설치해 놓고 산 주위에 사람이 다
제주도에는 368개 많은 산이 있긴 한데 우리 제주도 사람이 산이라고 꼬집어서 부르는 산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이걸 삼대 산이라 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많은 산들은 ‘오름’, ‘봉’ 이렇게 부르는데 우리 졔주도 사람들은 산을 대체적으로 ‘오름’ 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여러분이 찾아오신 곳이 ‘가마오름’을 찾아 오셨습니다.
서퍽(Suffolk) 주(영국 잉글랜드 동남쪽에 있는 주) 해들리의 교구 목사였던 ‘롤런드 테일러’(Taylor Rowland)는 말로만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삶 전체가 거짓이 없고 거룩한 신앙생활의 전형이었다. 교만한 구석이 전혀 없었고, 어린아이처럼 겸손하고 온유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친아버지에게 하듯이 그에게 의지하곤 했다. 그러나
제주도에 다녀 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제주도의 풍광에 그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것이다. 필자는 5월의 끝자락에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았다. 2박 3일의 짧다면 짧은 일정이라서 한 곳이라도 더 찾아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아 보려고 피곤도 잊은 채 발걸음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돌아오는 마지막 날 필자의 마음속에는 커다란 그
스코들랜드 장로교 하면, '존 녹스'(John Knox 1514-1572)를 기억 할 것이다. 그런데 그가 1946년에 세인트루이스에서 화형을 당한 동시대 인물인 ‘조지 위사트’(George Wishart 1513경-1546. 3. 1 에든버러)에게 큰 감명을 받았으며, 그 영향으로 후에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반란에 참가했다가 체포되어 19개월 동안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