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하에 전북 익산에서 추진 중인 이슬람 ‘할랄푸드’ 단지 조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할랄(Halal)이란 ‘허용되는’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법에 의해 허가된 것을 뜻하며, 도축식품 외에도 의약품, 화장품 등 모든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중동지역을 순방하면서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익산에 조성
새해 벽두부터 남북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8·25합의를 깨고 제4차 핵실험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연초에 터진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또다시 냉전 이데올로기의 무력 대결장으로 몰아가고 있다. 기독교계 뿐 아니라 정치권도 여야 할 것없이 북한이 자행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중대한 도발 행
새해가 되었건만 우리 모두의 가슴 한구석에 커다란 돌덩어리 하나씩 품고 있는 것처럼 무겁기만 하다. 두 발로 딛고 서있는 이 땅의 현실이 그리 녹록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내리막길로 들어선 성장의 그늘은 전례 없이 짙고 부의 편중에 따른 양극화의 후유증 또한 심상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달군 ‘금수저 흙수저’ 논란은 사회 내부의 갈등이 얼마나
해마다 연말이면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에 관한 일들을 되돌아보며 이를 평가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망년회다 송년회다 하는 모임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저물어 가는 한해를 아쉬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해동안 이루지 못한 미완의 과제들을 끌어안고 아쉬움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다가올 새해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새로운 해
또다시 성탄절이 찾아왔다. 언제부턴가 성탄절이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의 의미는 퇴색되고 그저 역사 속 위대한 성인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 쯤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신앙인들마저 가족과 연인들 사이에 선물을 주고받고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축제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히 말하지만 성탄절은 발렌타인데이나 빼빼
교회력이 시작하는 첫 절기는 대림절(待臨節, Advent)이다. 대림절은 12월 25일 성탄절 이전 4주간의 기간을 말한다. ‘오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한 대림절은 2,000년 전 베들레헴 땅에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앞으로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기다린다는데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교회나 성도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지난 11월 30일 종교인 과세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종교인과세 문제가 일단 큰 문턱을 넘었다. 다만 갑작스러운 과세로 인한 혼선 등을 고려해 시행시점은 2년을 유예해 2018년 1월 1일로 정했다. 개정안이 2일 본회의에서 가결 또는 부결이 된다 해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이상 시행
김영삼 전 대통령이 88세를 일기로 서거해 지난 26일 국가장으로 엄수되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좌우명 삼아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투신했던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 역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야, 진보와 보수를 넘어 “민주주의 역사의 큰 별이 졌다”고 애도할 정도로 그가 남긴 족적은 깊고 뚜렷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로 한국 정치사에 영욕을 남긴 ‘양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30명 선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피해 규모도 놀랍지만, 알려진 테러의 수법이 잔인무도하기 그지없다. 카페, 공연장, 식당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무고한 시민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불특정 군중을 겨냥해 자살 폭탄공격을 감행한 그 잔혹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지난 11월 1일부터 보름간 ‘2015 인구주택총조사’가 실시되었다. 통계청에서 주관하여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10년 주기로 국민들의 종교생활 유형을 조사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종교인구는 1985년과 1995년에 이어 지난 2005년도에 세 번째로 전국적인 조사가 실시되었다. 이번 조사 결과도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종교인구 변화를
종교개혁은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당시 교황과 성직자들에 만연한 폐습을 지적한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로마 가톨릭 사제였던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대학교의 교회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이고, 신구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누구나 성서를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498년 전이다. 당시 루터는 성서의 권위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주관하는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 특별전이 30일까지 숭실내 내 한국기독교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특별전은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기념해, 복음으로 사회를 계몽하고 민족적 자각을 촉구했던 조선예수교
한국사회가 급격히 고령화되면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르는 문제가 삶의 질의 문제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99세까지 88하게 살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유럽의 복지가 잘된 나라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우리의 복지수준은 늘어난 수명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그래서 갈수록 정년을 훌쩍 넘겨서도 계속 일하려는 장년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추석은 민족의 최대 명절이다. ‘한가위’라고도 부르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으로 음력 8월 15일이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 추석은 추수를 감사하며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이웃과의 나눔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절기이기도 하다.그리스도인들에게 추석은 농부들이 피땀 흘려 가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 아기 아일란 쿠르디가 전쟁의 참혹함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 사진 한 장이 시리아 난민을 꺼려하던 유럽 각국들로 하여금 저마다 난민들을 받겠다며 앞 다투어 나설 정도로 잠들었던 유럽의 양심을 일깨우고 있다.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은 북아프리카·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이 얼마나 참혹하고 비참한지를 교훈하고 있
바야흐로 장로교 총회 시즌이 도래했다. 한국교회 다수를 점하는 장로교는 거의 9월 중에 일제히 총회를 개회한다. 장로교의 본류라 할 수 있는 예장 통합과 합동, 기장은 나란히 100회기 총회를 맞는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장로교는 1912년에 총회가 조직되었으나 일제 말 3년간 총회를 열지 못했고 6.25 전쟁 발발로 1년간 지연돼 올해 제 100
예장 통합 총회 사무총장이며 통합 총회 연금재단의 당연직 이사인 이홍정 목사가 얼마 전 교단지에 기고한 글에서 고금리 대부업 파문이 불거진 ‘연금재단 기금운영’에 대해 작심하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사무총장은 이 글에서 “연금이 천민자본주의 탐욕의 덫에 걸렸고, 만약 이번에 보도된 내용이 작금의 연금재단 기금 운용 실태의 일부라고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교
어떤 목사가 이런 말을 했다. 한국교회가 양계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교인을 계란 낳는 닭으로 여기는 양계장 같은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교인을 가축처럼 사육하여 어떻게 잡아먹을까 골몰하는 가축우리 같은 교회를 떠나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한국교회를 향한 그의 돌직구 발언에 담긴 숨은 뜻은 무엇일까.양계장 같은 교회, 가축우리에 교인을 가두고
광복절을 앞둔 주일인 9일, 오후에 서울시청앞 광장을 비롯, 도심 한가운데서 대규모 기도회가 열린다. 광복 70주년이란 타이틀이 걸려있지만 모처럼 1천만 한국교회의 세를 결집하고 과시하는 목적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기도회는 올해 신년 임진각 기도회를 시작으로 통독의 발판이 되었던 니콜라이교회 월요모임을 본 따 매주 월요일마다 명성교회에서 열린 평화통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갖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심신의 재충전과 자기계발에 필수적인 요소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주말마다 휴식의 기회는 늘었지만, 그래도 여름휴가는 우리 삶에 있어 특별한 의미이다.원래 휴가는 학교나 군대, 회사에서 일정한 기간 주어진 일과 과제로부터 단절되는 시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