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교회의 신보수주의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는 “물질적인 풍요가 곧 신의 축복이다”고 천박한 말을 내뱉는다. 그것은 금욕적인 삶을 존중하지 않고, 그렇게 한국교회가 자랑하던 청교도 정신을 상실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념적으로 한국교회에 영향을 준 신보수주의는 권력과 교회의 도덕성을 주장하던 구보수의와 달리, 도덕성의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예장 통합 총회 사무총장이며 통합 총회 연금재단의 당연직 이사인 이홍정 목사가 얼마 전 교단지에 기고한 글에서 고금리 대부업 파문이 불거진 ‘연금재단 기금운영’에 대해 작심하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사무총장은 이 글에서 “연금이 천민자본주의 탐욕의 덫에 걸렸고, 만약 이번에 보도된 내용이 작금의 연금재단 기금 운용 실태의 일부라고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교
요즘 대부분의 목회자는, 사명이 있어 목회를 하기 보다는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경향이 짙다. 처음 사명감으로 신학교에 들어가 졸업하고 목회자가 된 경우도, 나중에 대부분 직업인으로 변질돼 하나님의 교회를 변질시키고 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이들은 대형교회 담임목사를 꿈꾸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회를 성장시키려고 안간 힘
어떤 목사가 이런 말을 했다. 한국교회가 양계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교인을 계란 낳는 닭으로 여기는 양계장 같은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교인을 가축처럼 사육하여 어떻게 잡아먹을까 골몰하는 가축우리 같은 교회를 떠나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한국교회를 향한 그의 돌직구 발언에 담긴 숨은 뜻은 무엇일까.양계장 같은 교회, 가축우리에 교인을 가두고
고대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로마와 카르타고가 무려 500년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마침내 승리를 거둔 로마는 원한과 투쟁의 대상이었던 카르타고를 이 지상에서 영원히 없애버리기 위해 전 도시를 소각해 버리기로 하였다. 이때 이를 끝까지 반대한 사람은 로마의 장군 스키피오(Scipio)였다. 그는 비록 카르타고가 숱한 세월 로마의 적으로써 많은 고통과 손실
요즈음 나는 성경을 들음(聽)과 봄(視)의 관점으로 읽는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썼던 百聞而不如一見이라는 말도 우리에게 꼭 맞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보는 것을 신앙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자제하게 되었다. 그래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성경과 신앙에 새로운 견해도 갖게 되었다. 몸이 천량이면 눈은 구백 량이
희로애락 연기 되어속세의 연(緣) 돌아서면영겁의 시공에홀로 누워빗물 젖어 내린풀뿌리 감싸안고자연과 하나 되어 계절이 오가고백골이 진토 되어옥토로 변신하면자유로운 영이 되어꽃피고 새우는 대지에 아름답게 피어나리라 부활은 기독교의 중요한 용어다. 다른 종교에서는 그 말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시 속에 나온 단어 중 속세의 연, 영겁 등은 기독교에서 사용하지는
70년전 항일독립운동의 현장에는 남성 말고도, 아낙네들이 있었다. 이들은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일경의 총칼에 맞서 당당하게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헌데 이들의 나라사랑운동에 대한 가치가 빛을 바래 우리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다. 흔히 국민들은 여성의 몸으로 독립운동애 투신한 인물로 유관순열사를 떠 올린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한국 기독교인들은 언더우드 선교사나, 안펜젤러 선교사, 알렌 선교사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특히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인을 사랑하며, 조선의 독립을 앞장서서 도왔던 미 감리교 선교사인 호머 헐버트(1863-1949)박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1904년 청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자 미국정부는 주한 미국 선교사들에게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광복 70년이 되었다. 나라는 온통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극기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교회를 비롯한 단체들이 앞을 다투어 ‘평화’를 내세운 여러 가지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심지어 분열과 다툼, 반 평화적인 인사들이 누구보다 평화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처럼 포장하여 전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인사들은 친일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
지난 12일 일본대사관 앞 정대협 집회현장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한 최현열(80)씨. 얼마나 원통하고 답답했으면 고령의 나이임에도 분신을 선택했을까. 자신의 몸이 절반 이상 화상을 입으면서까지 외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단지 관심을 받기 위한 위험한 행위였을까. 아니다. 그것은 목숨을 바쳐 이 나라의 독립을 외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일본인이, 그것도 전 총리가 독립운동가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다면 누가 믿어줄까. 꿈에서나 가능할법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처럼 꿈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가 12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 독립운동가 추모비 앞에서 일본의 만행을 사과한 후 무릎 꿇고 순국선열을 위해 참배한 것.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토
예장 통합총회가 ‘목회자 윤리지침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목회자들의 윤리의식이 갈수록 땅에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들어 한국교회는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재정비리, 추문, 명예훼손 등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과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이러한 사건의 중심에는
우리민족사에 가장 혹독한 고난의 밤이라 할 수 있는 일제식민통치기간(1910 ∼45년)은 불행한 역사이지만, 한편 이를 계기로 민족혼을 일깨우고 역사의식을 새롭게 하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 땅에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들은 스스로 의병이나 독립군이 되어 일제와 무력항쟁을 하는가 하면, 혹은 점진적인 문화개혁을 통해서 애국심을 일깨우기도 했고, 외
400여 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해방되어 모세의 인도로 가나안을 향한 광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라암셋을 떠나 수르광야, 신(Sin)광야를 거쳐 시내산에 이르고, 바란광야의 가데스 접경에 이르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금 한국교회는 차별금지법의 제정 시도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동성애자와 싸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오히려 동성애자들의 입지를 넓혀 주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는 유력한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많은 프랭카드 그리고 표지판에 “동성애자 OUT!"라는 글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내용과 의미에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
모처럼 시간을 내어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8.15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영화였다. 독립군들의 항일투쟁을 ‘도둑들’이란 영화로 유명한 최동훈 감독식으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명배우들이 총출동한 묘미도 있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광복 70주년을 기해 개봉했다는 점에서 우리 역사를 제대로 이해
광복절을 앞둔 주일인 9일, 오후에 서울시청앞 광장을 비롯, 도심 한가운데서 대규모 기도회가 열린다. 광복 70주년이란 타이틀이 걸려있지만 모처럼 1천만 한국교회의 세를 결집하고 과시하는 목적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기도회는 올해 신년 임진각 기도회를 시작으로 통독의 발판이 되었던 니콜라이교회 월요모임을 본 따 매주 월요일마다 명성교회에서 열린 평화통일
2015년은 광복 70년, 분단 70년, 선교 130년을 맞은 뜻 깊은 해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는 일본의 피압박에서 해방된 지 70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이란 슬로건을 내건 8.15 경축식 등 다양한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
광복과 분단 70주년이다. 분단된 반쪽은 언제쯤 하나가 되고 아픔이 치유될 수 있을까. 광복과 함께 찾아온 분단의 역사는 긴 터널과 같은 70년의 세월이다. 분단은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 왜 하나가 되지 못하는가.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관련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벤트적인 행사에만 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