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첫돌 지난 아들 말문 트일 때입만 떼면 엄마, 엄마아빠 보고 엄마, 길 보고도 엄마산 보고 엄마, 들 보고 엄마길옆에 선 소나무 보고 엄마그 나무 사이 스치는 바람결에도 엄마, 엄마바위에 올라앉아 엄마길옆으로 흐르는 도랑물 보고도 엄마첫돌 겨우 지난 아들 녀석지나가는 황소 보고 엄마흘러가는 시내 보고도 엄마, 엄마구름 보고 엄마, 마을 보고 엄마, 엄마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랴저 너른 들판, 산 그리고 나무패랭이풀, 돌, 모두가 아이를 키운다갓 태어난 아기가 맨 처음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울음이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
명시산책
문현미 시인
2022.05.10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