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이상의 노동을 금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은 수입은 같으면서도 일자리는 나누겠다는 정책적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최저임금의 취지는 정당한 보수를 보장하고 사용자의 착취를 방지함이다. 이런 목적이기에 주 52시간 이상 노동 금지와, 최저임금 증액을 탓할 수는 없다. 동시에 이로 인해 어렵다는 사용자의 현실적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
오래 전, 기억에 노무현 정부 시절에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를 전담하던 북한 참사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물었다. “왜 남측은 불필요한 팀 스피리트 훈련을 해 가지고 서로를 불편하게 합니까? 미국 애들하고 그거 왜 합니까?” 당황스럽고 예민한 질문이었지만 대답을 생각했습니다. 이럴 경우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말라는 사전교육을 받았지만, 바른 대답은
필자가 묻는다. 왜 김정은이 이렇게 태도를 180도 바꾸었을까? 정말 지금까지의 경험적 북한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변화가 단 몇 달만에서 일어남으로 우리 모두를 혼돈스럽게 하고 있다. 국가간 외교사에서 쓸 수 없는 단어들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모욕하던 이들이 최고의 찬사를 동원하며 높여주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뭔가 뭔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건지
어제 교계의 존경받은 한 어른을 만나 그 분에게 속 깊은 하소연으로 필자의 마음을 풀었다. 그냥 그대로 들어주신 그 분에게는 고맙고, 돌아오는 길에서 공연한 하소연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선배님들이 일구어 놓으신 한국 교회의 유산, 우리 세대까지는 잘 누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물려 줄 것이 빈껍데기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요?” 말없이 듣고
세상의 일이 다 그렇지만, 알다가도 모를 일들이 너무 많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비일비재한 그 중에 하나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6.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까지 지금과 같은 남북관계를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고, 북미 담판 성격의 회담이 이루질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 일이
헤겔 변증법에서 운동의 원동력은 정(正)에 있지 않고 반(反)에 있다. 정(正)이 새로운 정(正)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反)의 합리적인 저항이 필요하고, 이 저항은 새로운 정(正)으로써의 이념과 가치를 창출한다. 이 과정을 헤겔은 유화(宥和, reconciliation)라고 불렀다. 유화라는 말보다 화해라는 말이 쉬우나 그 의미를 설명하기에는 어색하
4월 27일 오전 9시 30분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던 중계방송을 보던 아내가 눈물을 보이며 박수를 쳤다.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본 필자의 심정은 복잡했다. 분명 축하할 일이고, 바라던 일이고,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어딘가 서운하고 미심쩍고 의심스런 감정을 어떻게 스스로에게 설명해야 할지를 모른 채, 그저 좋아하는 아내를 토닥일 뿐이
너를 위한 애가(哀歌) 내가 너를 좋아할지라도그러다 또한 미쳐너를 사랑할지라도지금은 이따금 생활 언저리 저편서착하디 착한 가슴을 열어허허로운 마음으로 한껏 웃어 보라어머니의 초라한 아기 방에서 태어나울음 한번 제대로 배앝지 못하고낡은 잡지(雜誌)같은 손으로 물속을 헤메이던내가 사랑한 사람은,죽어도 다시 태어나 사랑하였을나의 사람은,팽목항 갈매 빛 능선 위에
오는 13일, 소위 청춘들의 불타는 금요일, 그것도 홍대 앞 롤링 홀에서 이 땅의 향락의 문화에 젖어 있는 젊은이들에게, 그 중에서 과거 교회에서 상처받아 교회를 떠난 아픈 기억을 갖고 사는 이들을 향하여 복음 찬양 축제, ‘안티 크리스천, 그 귀한 왕들의 귀환“을 위한 집회의 축제가 열린다. 약 4달을 기도하며 준비한 찬양집회이다.이 땅의 교회는 믿음의
최근 돌아가는 정황을 보아 분명히 개헌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바, 청와대는 조국 수석을 통하여 '대통령 개헌안' 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20일에 헌법 전문과 기본권 관련 부분을, 21일에는 지방 분권 관련 부분을, 22일엔 대통령 권한 부분을 발표한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미적거리는 국회를 압박하기 위한 청와대의 이벤트라고 몰아붙이지만 이를 알고 있
소위 해리성 정체장애라 불리는 다중인격(Multiple Personality Disorder)은 자기 고유의 인격이외에 한 가지 이상의 다른 인격이 그 속에 존재하며 번갈아가며 그를 지배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인격의 주체성이 변화되는 것은 환경의 급격한 자극으로 갑자기 일어나는 것으로 이들 각 인격들은 정반대의 특징을 나타낸다. 통상 자기에게 다른 인격이
참 예측불가능하다는 평양의 행보가 어쩌면 필자의 생각과 이토록 똑 같이 가는 것일까? 평양의 신년사가 나온 직후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떻게 필자가 이야기한 그대로 가고 있느냐고 말이다. 전화를 받고 웃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슨 예지 능력이나 초능력 탓이 아니고 삼척동자요 경험적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말할 수 있는 일인데 그것을 두고
새해벅두에 전해진 일관성 있고 고도로 치밀하며 멀리 내다본 평양의 신년사였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그동안 엄청나게 축적된 대남 정보와 자산들 그리고 정확한 현실파악이 가져온 평양의 정치적 결정이었고, 이것이 불러올 파장은 가히 짐작하기 어렵다. 반면 여기에 대응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은 암울하다 못해 절망적이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대북 정보와 자
원자력 발전의 효용성과 위험성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의 인식이 비슷할 것이다. 인류의 문화가 불의 문화라고 할 만큼 에너지는 우리 생활에서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이에 관한 정책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 결정에는 심각할 정도로 포기해야 할 것들과 힘겨울 정도로 안고 가야할 어려운 문제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구체
우리가 아는 영세 중립국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라오스 등이다. 스위스는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1815년 빈 회의에서 중립국으로 인정받았고, 두 번째 중립국인 오스트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후 1955년에 연합국인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중국 등에 의해 중립국으로 인정받았고, 세번째 중립국은 1962년 제네바 회의에서 미국 영국, 소련, 프랑스, 중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195일 만에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을 완성하였다. 마지막 임명장인 홍종학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을 두고 야당의 치열한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인사라서 후일에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완성된 내각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그러나 아쉬운
마 4:18-22에 보면 예수께서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를 부르시고,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을 부르셨다. 험한 이 시대를 살면서 갑자기 이 기사가 생각나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필이 달리는 데로 가볼 생각이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갈릴리 바다는
10월 22일에 30년전 전도사로 섬기던 화곡그리스도의교회에 담임목사로 취임한 몇 일후 시골의 동역자에게서 축하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덕담을 주고받다가 그 분이 이런 주문을 했다. “임 목사님, 앞으로 시골 미자립교회 출신 젊은 성도들이 서울에 올라오면 그들의 십일조는 그 고향교회로 돌려주세요. 시골교회는 온 힘을 다하여 한 영혼을 양육하여 겨우 일할 정
다음달 13일과 14일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한국을 방문한다. 그의 일정은 1박 2일, 정상회담과 국회연설 그리고 국립묘지 참배가 있고 험프리 미군기지 혹은 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금 트럼프의 방한과 관계된 일로 정신이 없을 것이며, 우리도 그의 방문을 매우 주의 깊게 기다리고 살펴보고 있다. 그런 트럼프가 온다.트럼프의 신고립주의 같은 정책이
공문십철(孔門十哲) 중에 한 사람인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자공 왈 “나라가 잘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공자 왈 “족식(足食), 족병(足兵), 신(信)이니라” 자공 왈 “그 세가지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 공자 왈 “병(兵)을 버리겠다.” 자공 왈 “남은 두 가지 중 하나를 더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공자 왈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