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력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대화로써 긴장을 완화시킬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에서 “북에 대한 선제공격을 선택 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이러한 논의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수십 년 간 계속된 남북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어 특히나 우려된다. 대통령께서 당장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전쟁을 향한 발걸음을 돌이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성공적 전략을 시행해 달라”며 “북측과의 대화를 통해 긴장관계를 완화시켜 주기를 부탁한다. 대화는 이 긴장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요청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는 한미 군당국의 사드배치작업 시작,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한 선제공격과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논의 등에 대해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유발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미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를 한 바 있다.

교회협은 또한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교회에 연대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와 관련, 교회협은 “세계교회협의회, 독일 동아시아선교회,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인도교회협의회, 미국세계선교회(GM, 연합교회+제자교회), 캐나다연합교회, 방글라데시교회협의회, 스코틀랜드, 대만, 독일Mission21 등 세계교회 역시 이 심각성을 공감하며 한미 정부에 평화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오고 있고, 더불어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들을 제안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드배치, 대북한 선제공격,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등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양국의 정책에 대해 세계교회와 긴밀하게 연대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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