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 용서 받고 그 은혜 안에서 감사하며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믿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삶의 올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면 그렇게 쉽게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약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의 의미는 하나님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위엄이 있으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수없이 많은 약속을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와 같지 않으셔서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과 하신 약속을 모두 잘 지키셨습니다. 또 앞으로도 틀림없이 지키실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까지 하나님과 많은 약속을 해왔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것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자의 태도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많은 약속을 합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약속 뿐 아니라 하나님과도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등의 많은 약속을 합니다. 약속은 또 다른 표현으로 ‘서원’을 말하는데, 성경에서는 ‘그 서원한 것을 주 앞에 갚으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1장을 보면 ‘한나’라는 여인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녀에게 자식이 없는 것이었는데, 옛날에는 자녀가 없다는 것이 굉장한 고통이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한나는 그의 남편의 다른 아내가 아이를 가지고 있었고, 늘 그녀를 격동시켰기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굉장한 푸대접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나는 늘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아들을 주시면 제가 다시 그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누구든지 그런 약속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약속의 조건이 이루어졌을 때, 지켜야할 것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나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면 평생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참 갈등이 생기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경에서 한나가 그 아이를 다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나의 구하여 기도한 바를 허락하신지라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삼상 1:27-28) 이러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상황이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약속을 할 때와 그것이 이루어지고 난 후의 마음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약속 자체를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나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저도 그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 여인의 믿음은 얼마나 큰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님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믿음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아들을 하나님께 바친 그녀의 믿음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평생에 단 한 번 어렵게 난 아들을 하나님의 성전에 두고 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그 약속을 지켰고, 그 후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더 많은 자녀를 주셨습니다. 그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복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그녀의 아들 사무엘이 주 앞에서 잘 자라나 큰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게 된 것과, 두 번째로는, 사무엘을 드림으로 다른 자식들을 더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면 순간 손실이나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신실함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한나에게 더 많은 복을 허락하셨던 것처럼 그 삶을 인도해 주십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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