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영식 장로
요즘 한국교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마치 끝이 안 보이는 태평양 바다에서 파도에 휘말리어 침몰을 눈앞에 두고 허둥지둥 되는 초라한 배(船) 한 척과도 같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을 비롯하여 통합, 합동, 기성, 고신, 기감, 합신, 고려, 예성 등 기타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곳을 이렇다 할 내용도 없이 “이단이 아니다”, “아니야 절대 이단이다”하면서 2004년 6월20일 정통과 이단이란 책자를 만들어 한국교회에 배포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논쟁이 아주 뜨거웠었다. 한국교회에서 이단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몰아붙이며 공격을 하면서 야단들이었다. 또 한기총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너희들이 내 놓은 정통과 이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면,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자를 발간한 측에서는 “무슨 소리냐. 너희들이 지금까지 이단으로 규정해 놓은 것들은 000씨가 감정을 갖고 개인적으로 저지른 짓들이다. 신학적 근거도 없고 세밀한 조사도 없이 규정한 것들이 되어 절대 인정 할 수 없다”라 고 맞서 서로 싸우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양쪽에서 자기들이 추구하는 그룹들을 내세우기 위한 작태를 부리고 있다. 이 말 저 말들을 하며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들이다. 서로가 상대를 겨냥해서 하는 말들이 저 목사가 썩었다. 저 목사 때문에 한국교회가 이 모양이 되었다고 서로를 손가락질을 해대며 서로 욕을 하고 있다. 어느 총회 0O노회 C교회에서는 Y장로가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게서 약 6년간 교육을 받고 와서는 주일예배 때 담임목사가 설교를 하는데 예배 중에 Y장로가 일어나서 당신은 이단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담임목사가 깜짝 놀라서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물으니‘정통과 이단’이라는 책을 내 보이며 이 책에는 분명 이단이 아니라고 했는데 왜 이단이라고 하느냐 김기동 목사의 교리가 맞다고 주장을 하더라는 것이다.

결국에는 소속된 0O노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C교회 Y장로를 면직 징계한 바 있다. 요즈음에는 신천지에서는 어느 한국 땅 어디가 되었던 간에 한국교회를 침략 공세 하느라 정신이 없다. 신천지의 12지파를 앞세워 교회를 공격하고 신도들을 빼내어 간다. 하나님의교회 안상홍증인회에서도 끊임없이 한국교회를 공략하고 교인들을 몰아간다. 헌데 정작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심각한 문제들을 뒤로 한 채 서로 자리다툼과 권력싸움에 눈이 멀어져 있는 듯한 현실을 바라 볼 때 참 가슴 아프다. 한국교회의 부패와 잘못된 모든 일들이 자신과는 거리가 먼 저 사람 때문이라고 손가락질을 서로 한다. 참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31일 부활절날 양쪽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예배를 드렸다. 어느 방송국 기자가 찾아와 어느 곳으로 취재를 가야 맞는 것이냐고 묻는다. 일반 사회에서조차 한국교회의 책임 있는 지도부는 도대체 어디냐고 물을 때 참 가슴이 아프다. 이단들에게 공격을 받을 때가 있다. 이단들이 필자에게 야! 너희들이나 잘해라. 누가 누구를 탓하고 있어 싸움질이나 하고 갖가지 횡포를 다 부리는 너희들이 뭘 누구를 이단이라고 하면서 멸시를 하느냐 하고 공격을 해 댄다. 참 할 말 없다. 한국교회의 평신도 수(數)는 목회자의 95%가 넘는다. 그런데 어쩌면 목회자의 지도자적 체면도 잊어버린 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서로 왜 싸움질만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내가 하나님이야. 내가 감란나무다. 내가 구세주야 하는 자들은 다 이단이다.

또한 성경을 자신의 뜻에 맞게 이해하고 가르치는 자도 이단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편리한 되로 해석해서 신도들을 공갈협박하고 위협하여 돈을 갈취하며 성추행과 가정파괴를 일삼는 엉터리 목회자들이나 교주들은 전부 이단 사이비에 속한 사람들이다. 이 모든 것들의 작태들은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의 공백에서 생겨난 일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국교회의 싸움판에 쥐도 새도 모르게 한국교회에 침투해 교인들을 빼내어 간다는 것은 분명 한국교회에 이미 이단 암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권력과 명예욕에 빠져 한국교회를 망치는 일에 앞장선 지도자들이여 정신 차리자. 하나님의 징계가 곧 다가올까 무서워 질뿐이다.

종교문화문제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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