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창단식 이후 단체사진.

다문화 가정이 자원봉사 활동의 가치와 역할을 통함 잠재성을 발굴하고, 나아가 성숙된 시민공동문화를 만들어 따뜻한 나눔을 지향하는 것을 목적으로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단장 최길학 목사)이 창단됐다.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의춘 목사, 이하 세기총)는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창단식을 지난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 성전에서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봉사단은 2015년과 2016년 다문화 가정 부모초청 및 부부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온 세기총에서 그동안 행사에 함께 행사를 해 온 다문화 가정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규모로 조직된 것이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 및 결혼이민자를 회원으로 하는 봉사단은, 다문화 가정의 사람들이 받기만 하는 자가 아닌, 주는 자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봉사단은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불우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의 사회정착 활동을 돕고, 국내외 각종 자원봉사 활동, 회지 발간 및 기타 자원봉사 활동에 필요한 홍보물 제작 및 배포, 기타 사업목적에 부합하는 봉사 활동 등을 전개한다. 또한 국내외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고향의 나라에서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상담소와 법률자문단도 개설해 무료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단식은 봉사단 부단장 박광철 목사의 경과보고를 하고,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희망봉사단 단장 최길학 목사와 희망봉사단 자오앤샤 회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요셉 목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을 믿고 섬긴다”면서, “하나님이 시키신 섬김과 봉사를 고통 받는 사람과 힘든 이웃을 위해 일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책임져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CM가수 히엘이 축가를 전하고, 최길학 목사의 취임인사, 고시영 목사의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최길학 단장은 “여러 봉사단이 있지만 국가적인 이름을 걸고 희망 봉사단이 생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로서 앞으로 이름만 앞세우는 봉사단체가 아니라, 한국사회와 해외까지도 모든 이주민이 빛나는 봉사단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드린 예배는 신광수 목사의 인도로 상임회장 김바울 목사의 대표기도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의 설교, 상임회장 유영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수직적인 관계는 잘되어있지만, 이웃을 섬기는 수평적인 관계는 잘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번에 시작하는 봉사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도와주길 바라며, 나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기총은 앞선 5일에는 서울역 부근 밥퍼봉사단체인 신생교회에서 이주민가정들과 함께 밥퍼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밥퍼봉사는 세기총과 함께 드리는 밥사랑 나눔예배로 시작해 나득환 장로(세기총 법인감사)의 기도와 고시영 목사(세기총 직전 대표회장)의 격려사, 박위근 목사(세기총 초대대표회장)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란 제하의 설교, 박광철 목사(세기총 공동회장)의 봉헌기도, 신광수 목사(세기총 사무총장)의 인사 및 광고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세기총 임원과 함께한 다문화 가정들이 가지고 온 옷을 일일이 나눠주면서 따뜻한 온정을 나눈 뒤 밥퍼봉사를 가졌다.

이에 밥퍼봉사 활동에 동참한 이주민가정들은 “봉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인 노숙자들을 섬기는 것에 강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다문화가정들도 봉사자로서 살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다음에도 꼭 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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