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비대위.

‘감신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감리교신학대학교 사태 중재에 나섰다. 비대위 위원장으로는 감독회장과 감신총동문회장을 지낸 바 있는 신경하 감독이 맡았다.

신 감독과 함께 위원으로는 박춘희 목사, 박상철 목사, 김광년 목사, 남연우 동문, 조성민 목사, 오일영 목사, 이기철 목사, 송주일 목사, 이현길 학생, 장남현 학생 등 11명을 인선했다.

이에 비대위는 지난 4일 감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감신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향후 계획 등을 알렸다.

비대위는 “자랑스러운 모교 감신대가 큰 위기에 봉착했다”며 통감하고, “이는 단순히 감신을 사랑하는 이들의 막연한 염려가 아닌, 심각하게 불거진 현재의 상황과 각종 지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사실”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이사회는 내부의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학교의 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했고, 학교는 신임총장 선출의 파행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행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문제는 감신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비대위는 특히 기약 없이 계속되고 있는 이사장 직무대행과 총장 직무대행 체재는 학교의 현안을 해결할 수 없는 과도기적 체제로, 마치 선장을 잃은 난파선처럼 표류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감신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하여 행함 있는 믿음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경하 위원장은 “감신 선지동산을 회복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함께 위촉 받은 위원들도 겸손하게 협력하여 맡겨진 소임을 잘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또 “비대위는 그동안 감신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던 요소들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통합의 사명을 이루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당사자들과 현안 문제를 협의, 조정해 감신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의 모습으로는 감신의 미래를 담보 할 수 없을 것이나, 자랑스러운 모교 감신에게는 아직도 하나님이 주신 희망과 기회가 남아 있다”며, “모든 동문들과 감신공동체는 비대위가 감신정상화의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면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앞서 감신 총동문회(총동문회장 남문희 목사)는 지난 3월 28일 감신 정상화를 위한 동문기도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학원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10개 연회 동문회장단과 총동문회 임원 연석회의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신경하 감독을 비상대책 위원장의 직임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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