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초청으로 구성된 비경쟁 국제영화제인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세상에 숨겨진 진실한 사랑을 찾아냅니다’란 표어를 내걸고 6일간의 축제에 들어간다.

2003년 ‘서울기독교영화제’로 출발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기독교의 핵심인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별하여 대중에게 소개하는 영화제로 오는 20일 저녁 7시 이화여자대학교 ECC내 삼성홀에서 진행되는 개막을 시작으로 25일 저녁 7시 필름포럼에서 폐막한다.

장편 25편과 단편 2편 등 총27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아가페 초이스 △미션초이스 △SIAFF스페셜 등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있다. 진실한 사랑의 가치를 지닌 찾아내어 소개하는 영화제 고유 섹션인 ‘아가페 초이스’에는 사랑영화제의 기본 정신인 아가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미션 초이스’에서는 기독교적 가치와 절대적 복음의 비전을 담은 영화로 구성됐다.

특히 SIAFF스페셜은 올해의 주제 ‘Re-다시’를 다각도로 조망했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아시아 문화와 정서를 보편적인 주제와 감성으로 표현한 최신작들로 구성된 ‘스페셜1. 아시아 아가페 영화의 재발견’을 비롯해 종교개혁 500주년 주인공인 영화 <루터> 등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다가올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들로 구성된 ‘스페셜2. 종교개혁 500주년 특별전’, ‘스페셜3. 다르덴 특별전’은 <약속>을 시작으로 내놓는 작품마다 궁휼의 시선으로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다르덴 형제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로제타>, <아들>, <약속> 등 다르덴 영화를 바라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씨네팟캐스트와 씨네영성토크, 씨네포럼 등 특별행사와 제작•연출을 포함한 기독 영화인을 선정해 격려하는 기독영화인상, 영화제 기간에 공개 피칭을 통해 최종적으로 사전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하는 SIAFF 피칭 등의 지원 프로그램, 관객과의 대화를 이끄는 씨네토크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김정우.
이처럼 풍성한 행사로 관객들을 즐거움을 선사해온 사랑영화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화려한 홍보대사들도 눈길을 끈다. 2009년 배우 이유리를 시작으로 김유미(2010), 유선(2011), 성유리(2012), 남보라(2013), 윤유선(2014), 김유리(2015), 이일화(2016)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홍보대사에 임명되며 영화제가 축제가 되는 데 일조했다. 올해는 2017년에는 영화 <사랑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식객: 김치전쟁>’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정은이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홍보대사 김정은은 “영화제의 따뜻한 의미에 매료돼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 명의 영화인으로서 조금은 어렵고 아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건네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년 홍보대사 성유리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벌써 14회를 맞았다. 이번 영화제에도 사랑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킨 좋은 작품들이 많다”며 “이번 영화제에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주제는 다시(Re-)이다. 또한 포스터에는 죽은 그루터기에서 피어난 생명의 새싹 이미지로 그 주제를 담았다. 싱그러운 초록 빛깔의 새싹은 우리 개인과 사회가 다시 새롭게 도약하길 바라는 소망을 드러낸다”면서 “영화를 통해 우리 개인과 사회가 다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소망을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한 “올해부터 단편영화 경선부문을 폐지하는 대신 대중들과 보다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편영화에 집중하고, 아시아 유일의 기독교를 주제로 한 영화제로써 아시아 아가페 영화의 발굴에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아가페 영화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관객들과 소통을 지원하겠다. 나아가 미국 다음의 기독교영화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영화 산업적 측면에서 아시아 기독교영화 마켓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아시아 최고의 기독영화축제’로서 △전 세계 아가페영화를 발굴하여 소개 △기독영화인들이 영적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 △다양한 형태의 아가페영화제작을 지원하는 서포터 △차세대 기독영화인들을 발굴•양육하는 인큐베이터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올해의 기독교영화 <오두막 The Shack> 한 장면.
한편, 개막작에는 푸른 눈의 선교사 서서평의 일대기를 다루고, 하정우 나레이션으로 관심을 끌었던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를 시작으로 폐막작에는 3월 4천만불의 미국 박스 오피스를 기록 중인 올해의 기독교영화 <오두막 The Shack>로 마친다.

아가페 초이스에서는 목회자들을 위한 <파라다이스>와 교회 전 연령층 <마이 히어로 브라더>, 교사들을 위한 <다크 포춘>, 청소년들을 위한 <제프리>, 예술영화 관객을 위한 <광야의 40일>, 예술영화와 여성 관객을 위한 <루 살로메> 등이 상영 예정이며, 미션 초이스에서는 학부모를 위한 <언브라이들>, <파파 오랑후탄>, 교인을 위한 <아이엠호프맨> 등 다채로운 영화로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영화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필름포럼’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학생과 단체, 장애인, 국가유공자, 경로자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입장권은 현장판매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문의 14th.siaff.kr, 070-4754-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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