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역사의 참된 갱신은 새 내일을 위한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약속하는 백성이 잇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꿈, 진지한 계약의 백성이 없으면 이상적인 사회, 하나님나라의 도래를 기대할 수 없다. 즉 눌린 무리들이 감나무 밑에 누워 입을 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새로운 하나님나라를 갈망하고 일구는 사람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그것은 한에 맺혀 있던 무리들이다. 이 무리는 새 내일을 간절히 대망하고, 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득권자들은 현재 그대로를 유지하려고 한다. 오히려 새로운 세상,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방해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시나이산으로 이끌어 내신 다음, 그 다음 계약을 맺으셨다. 하나님은 계약백성 없이는 새 내일을 창조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것은 출애굽기 19장4절 이하(공동번역성서)에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 것이 기록되어 있다.

“너희는 내가 애급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너희를 어떻게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로 데려왔는지 보지 않았느냐. 이제 너희가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준 계약을 지킨다면 너희야말로 여러 민족 가운데서 내 것이 되리라. 온 세계가 나의 것이 아니냐. 너희야말로 제사장의 직책을 맡은 내 나라, 거룩한 내 백성이 되리라.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줄 말이다. 모세가 돌아와 백성 가운데서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여호와께서 분부하신 이 말씀을 모두 그들에게 선포하였다. …(중략)… 모세가 대답하였다. "이 백성은 시나이산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이 산두리에 표시를 해서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게 하라고 경고해주시지않으셨습니까." 여호와께서 그에게 "그러면 어서 내려가서 아론을 데리고 올라오너라. 그러나 제사장들이나 백성은 여호와를 보러 마구 올라와서는 안된다. 올라오면 여호와가 내려가 그들을 마구 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자 모세가 백성에게로 내려가 그 말씀을 전하였다”

모세가 이 말을 백성들에게 전하자, 백성들은 “애훼께서 말씀 하신 것을 다 지키겠다”대답했다. 모세는 돌기둥 열두개를 세워 제단을 쌓고 수송아지를 잡아 화목제를 드리고 피의 반은 제단에, 반은 백성에게 뿌리면서 하나님과의 계약을 선포했다.

야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반면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 하나님을 향하여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이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계약 10계명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계약은 창세기 12장1-3절이며, 모세에게 내리신 약속은 5장8절에 있다.

이 두편의 계약은 억압받던 무리들이 오랫동안 열망해 왔던 것들이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신 것은 물론, 정처 없이 돌아다니면서 갖가지 수모와 고난을 받은 무리들이 염원하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그들이 이 때까지 얻으며, 애썼던 것을 영원히 보존하겠다는 약속에 불과하다. 이 계약은 노예민족의 꿈의 성취이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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