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콜 수상가옥에 대형화재가 발생해 한국교회의 긴급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4일 오후 4시경에 바콜시 Maliksi 3 수상마을에서 원인을 모르는 대형화재가 일어나서 수상가옥 476채 집이 전소되고, 2,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마락시 초등학교 등에 긴급 대피해 있는 상태다. 8일 밤 11시경에는 바콜시 Zapote 3 빈민지역에 대형화재가 일어나 100여채의 집이 완전히 전소되고, 4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필리핀 바콜지역은 사단법인 구손평화봉사단(김상호, 전미식 선교사)에서 3년 동안 선교하고 있는 곳이다. 바닷가를 중심으로 도시 빈민들이 몰려와서 몇 개의 대나무를 바다위에 세우고, 조그마한 집을 지어 대식구를 이루고 있는 매우 열악한 곳으로 도시 빈민 20만명이 모여살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곳에는 전기와 물이 거의 없으며, 병원과 학교, 놀이터도 갖춰지지 않았다.

대형화재로 인한 긴급구호 요청 비용은 수상가옥이 완전 전소되어 집을 지을 수 없는 가정을 대상으로 수상가옥 10채를 지어주는 사업에 8,976,800원, 의료품 지원에 1,832,000원, 신발 지원에 916,000원, 2000명에게 의약품 지원 비용 2,061,000원 등 모두 13,785,800원이 필요한 상태다.

한편 구손평화봉사단은 필리핀 바콜지역에 4개의 교회를 세워, 100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매달 무료 진료를 실시하는 동시에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치료비와 약값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영양쌀을 비롯해 의류와 신발, 칫솔과 치약, 학용품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새마을 사업으로 수상가옥과 대나무 다리 수리, 장판 갈아주기, 방역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KC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학교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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