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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뢰도 추락, 실천•생활•윤리 없는 신앙 때문한복협, ‘종교개혁의 모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 주제로 발표회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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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9  16: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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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4월 월례회 및 발표회를 지난 14일 오전 7시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화평홀에서 ‘종교개혁의 모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를 주제로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선 손봉호 장로(고신대 석좌교수), 김성영 교수(전 성결대 총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가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영광 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손봉호 장로는 “‘오직 성경만으로’의 원칙은 한국교회에서는 오직 고백으로만, 관념적으로만 존중될 뿐, 구체적인 삶에는 그렇게 존중되지 않고 있다”며 지적하고, “말과 행동,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교회의 경우에는 그 간격이 지나치게 커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목회자 독제와 목회 세습, 단체장 선거부정 등 성경의 가르침으로 전혀 정당화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많은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은 그런 것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성경 불감증에 걸려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손 장로는 “한국교회가 스스로 고백하듯 종교개혁의 ‘오직 성경만으로’의 정신에 좀 더 신실하게 충실하면, 당면한 수많은 문제들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며, “윤리적 실패도 극복할 수 있고, 분열의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최대 종교로서 사회와 국가에 대해서 감당해야 할 임무도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사회의 존경을 회복해서 복음전파와 선교에도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올바로 기념하는 길은 ‘오직 성경만으로’의 원칙에 더 충실해지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김성영 교수는 ‘오직 은혜’에 대한 성서적 가르침을 살펴보고, 그것을 어떻게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지를 따졌다. 특히 ‘오직 은혜’를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인 동시에 ‘하나님의 값비싼 은혜’라는 ‘양면성’의 관점에서 살폈다.

김 교수는 “은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롭게, 값없이 베푸시는 사랑과 호의의 총칭”이라며, “은혜를 일반적인 것과 특별한 것으로 구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구원과 생명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감사로, 찬송으로, 기쁨으로, 사랑으로, 전도와 봉사와 섬김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이러한 인간의 반응을 김 교수는 ‘삶의 예배’, ‘예배의 삶’라고 이해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삶의 예배를 바로 살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은혜에 저항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가 ‘오직 은혜’의 깊은 뜻을 새롭게 되새겨 ‘은혜를 받고’, ‘은혜를 끼치는’ 예배의 삶에 더욱 힘쓰기를 바랐다.

‘종교개혁 신학: 믿음만’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종화 목사는 종교개혁의 기치에 대해 “인간은 ‘오직 믿음으로’(sola fide)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는다”면서, “믿음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고,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가 죄지은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고 이 일은 ‘오직 은혜’(sola gratia)를 통해 이루어지고, 이 일을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 생생하게 증언해 준다”며, “성경은 의롭게 하는 믿음,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생명, 말씀선포와 신학, 이 모두의 원천이요 기준”이라고 부연했다.

박 목사는 특히 믿음 ‘만’을 소통으로 보지 않고 배타성으로 파악하여 일종의 ‘신앙절대주의’에 빠져서 믿음의 실천인 ‘신앙윤리’를 무시하는 경향은 종교개혁이 말하는 ‘오직 믿음으로’에 대한 반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목사는 “‘신앙’생활은 잘하면서도 ‘생활’신앙이 동반되지 않으면 그것은 위선적 신앙”이라며,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성을 잃고 있는 원인은 바로 실천 없는 신앙, 생활 없는 신앙, 윤리 없는 신앙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특히 박 목사는 “복음의 전달자가 복음의 소유자인 양 오도함으로 불신, 타락, 부패, 오만이 온다”며,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이 일어난 근본이유로, 필요하다고 공감하면 우리는 오늘날에도 ‘항상 개혁하는’(semper reformanda) 신앙인이요 동시에 신앙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에 대해 발표한 손인웅 목사는 교회의 일치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지 못하는 분열은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케 하고(롬 3:23),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만들기 때문에(롬 14:10) 장차 하나님 심판대 앞에서 책망 받을 엄청난 죄를 범하는 것”이라며,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일치를 이루어 교회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6세기 가톨릭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통째로 도둑질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를 계속하다가 하나님께로부터 철장을 맞고 개혁하게 되었다”며, “하나님의 영광을 좀도둑질했던 교인들도 개혁자 칼뱅의 가르침을 따라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경건한 생활의 실천을 위해 개혁의 길에 동참했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손 목사는 “종교개혁이후 세계교회가 끝없이 분열하던 역사를 멈추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하나로 가는 교회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가톨릭교회와 정교회들까지 화해와 협력, 연합, 일치운동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나감으로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한다”며, “이때야 말로 모든 민족과 피조물의 탄식이 끝나고 우주적 찬양이 하나님께 올려 지게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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