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와 8천만민족복음화대성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주요 대선 후보가 속한 정당의 의원들이 참석해 공공정책협의회 등이 제안한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초 헌법개정의 필요성, 생명존중정책, 인권증진정책, 교육진흥정책, 사회안전정책, 문화정책, 종교정책, 외교 안보정책, 남북 교류 및 통일정책 등 10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지만 사실상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공정책협의회는 발표회에 앞서 문재인 후보(더불어민주당), 홍준표 후보(자유한국당), 안철수 후보(국민의당), 유승민 후보(바른정당), 심상정 후보(정의당) 정책 질의서를 보냈고, 심상정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답변을 보내왔다. 심상정 후보측은 발표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를 대신해 나온 김진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사회적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나가되, 동성애와 동성혼 법제화에 반대하는 기독교계의 주장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민법상 동성혼은 허용되지 않으며, 동성애와 동성혼은 국민 정서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출산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동성애와 동성혼을 사실상 허용하는 법률이 제정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를 대신해 발언한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동성애, 동성혼 문제에 적극 반대 입장일 뿐 아니라 성적지향 등 차별금지사유가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도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안철수 후보 대신 참석한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동성애와 동성혼을 절대 반대한다”며 “성평등이라는 표현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양성평등으로 하겠다. 동성애와 동성혼을 미화하는 교과서의 서술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를 대신해 발언한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은 “동성애자 등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경주하되, 혼인은 양성간의 결합임을 분명히 하는 헌법의 정신을 존중하고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헌법 제 36조는 혼인이 양성간의 결합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어떤 법률도 헌법의 정신에 부합되지 않고 위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찬기도회에서는 이태희 목사(대성회 명예총재)가 환영사를 전하고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부총회장)가 대표기도를, 이영훈 목사(대성회 대표대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연합과 회복을 위해,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8천만 민족복음화를 위해,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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