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그리고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榮光)을 목적으로 사는 원칙을 가졌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사람은 명예스럽게 사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사는 사람은 이 세상을 시시하게 살지 않고, 그가 속한 가정과 공동체를 새롭게 변화시킨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삶의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나(우리) 때문에 우리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아름다운 소문을 얻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삶의 목적이기 때문에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가 주님 받으실만한 정도가 되어야 한다. 매사에 높은 이상과 표준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다. 위대한 신앙의 선진들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Soli Deo Gloria!)이라는 분명한 원칙이 펄펄 살아 있었다.

또 사도 바울에게는 자신을 역할모범(役割模範/role model)으로 삼는 원칙이 있었다(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Follow my example, as I follow the example of Christ.)”(고전11:1).

사도바울은 자신을 역할 모범으로 보았다.

자신을 개인적으로 존중할 뿐만이 아니라 남들에게 제시할 정도의 수준으로 살아야 한다. 비록 부족하여 아직은 허점들이 많지만 “우리교회를 와 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 위해 성실함과 충성을 다해 역할모범이 이루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우리 삶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것은 바로 우리 삶의 역할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늘 예수님을 본받기를 원했다. 그리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을 역할모범으로 제시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바울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았듯이 당신들도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놀라운 권면을 한다.

예배생활, 헌금생활, 직장생활에서 제시할 것이 있는 영적으로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가라는 요구다.
우리는 자신을 역할 모범으로 인식하는가? 우리는 신앙생활과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 그리고 봉사의 현장에서 자신을 삶의 모델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반드시 주님과 교회와 예배에 대한 사랑의 흔적들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독일의 슈트트가르트 발레단(The Stuttgart Ballet) 의 수석 발레리나로 있다가 지금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있는 강수진씨의 발을 TV를 통해 본적이 있다.

그의 상처투성이와 옹이가 가득한 발을 이 어찌 아름다운 여성의 발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강수진씨가 발레를 사랑하는 흔적, 지울 수 없는 발레 사랑의 흔적을 자신의 발에 담고 있었다. 발레리나 강수진씨는 매일 열 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했다. 공연시즌이 되면 약 250켤레의 발레신(Toe Shoes)을 갈아 신을 만큼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도 했다. 그만큼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연습이 오늘의 강수진 발레리나를 만든 것이었다.

어떤 글 쓰는 이는 강수진씨의 이런 사연을 접한 후에 ‘그 발에 입 맞추고 싶다.’고 글을 쓰기도 했다. 그의 아름다운 미모와 달리 이십년 동안 발레를 사랑한 흔적을 흉터투성이와 꺾인 발에 가졌다. 우리 삶의 현장에도 가치 있는 흔적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존재들이다. 주님과 이웃을 사랑한 흔적이 나의 어디에 새겨져 있는가?
우리 각자에 의해 가정과 교회와 직장과 그가 속한 공동체의 품격이 결정된다.

자신을 절제하고, 이웃의 유익을 먼저 추구하여 이웃의 영혼이 기쁨을 누리고, 구원을 얻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흔적을 가졌는가.

주님 받으실만한 삶의 열매를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새롭게 변화시킴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나만의 주님의 흔적을 가져야 한다.

내 삶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끊임없이 드리고, 헌신의 노력으로 자신을 삶의 모델로 제시하여 가정과 교회와 직장의 품격을 상향조정하는데 쓰임 받는 복된 사람,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져가야 하지 않겠는가.

나도 세상 지낼 때 햇빛 되게 하소서!

어둔 세상 지낼 때 햇빛 되게 하소서!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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