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기하급수적 속도로 기술이 진보하고 있으며, 기술 간 융합이 수시로 이루어져 기술의 범위와 깊이가 훨씬 넓고 복잡해서 사회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710만 개의 직업이 사라지는 반면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있습니다.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에 따르면 200만 개의 직업이 새롭게 생겨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유망직업과 필요한 교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6년 8월 영국 미래연구소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은 '미래 직업 보고서'를 통해 '10년 뒤 각광받을 10가지 직업'을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선정한 유망 직업은 우주 파편 고고학자, 메모리 저장 관리 전문가, 생태복원 전문가, 배터리 혁신가, 인체 미학적 설계 디자이너, 가상현실 디자이너, 윤리 기술 변호사, 디지털 문화 해설가, 프리랜서 바이오 해커,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 등 입니다.

가상현실 디자이너는 가상의 공간 속에 전시관, 회의를 위한 컨벤션홀 등을 디자인하는 전문가입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이미 수많은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호주의 디킨 대학에서 가상 및 증강현실 전공 학위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가상현실 디자이너는 예술적 감각, 철학, 창의성, 심리 분석 능력이 필요합니다.

윤리 기술 변호사는 사람과 인공지능, 로봇 사이에 중개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육체는 사망했지만 뇌의 작은 신경 신호로 기억을 재생한 메모리칩을 로봇 몸에 장착했다면 상속을 받을 수 있을까?” 등 명확한 판단이 어려운 윤리적 문제를 변호하는 전문가입니다. 윤리 기술 변호사는 변호사 자격 외에도 윤리성과 로봇에 대한 기술적 이해, 가치관 정립이 필요합니다.

프리랜서 바이오 해커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해 각종 질병 치료를 연구하는 직업입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란 2조 개의 유전자를 정교하게 잘라내 조립하는 첨단 의료기술입니다. 바이오 해커는 생물, 의학, 화학, 유전자학에 대한 전문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 정신적 소양으로 호기심과 정보탐색 능력, 끈기를 갖춰야 합니다.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란 사물인터넷이 만들어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입니다.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는 통계학과 비즈니스 컨설팅에 대한 이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설계기법 활용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섬세한 인지능력,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능력, 스토리텔링 자질 등이 갖춰져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빌 게이츠는 지난 1999년 미래 직업 15가지에 대해 전망한 바 있습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 스마트폰, 즉시결제 온라인 대출, 사물 인터넷, SNS, 빅데이터, 온라인 쇼핑몰 등 빌 게이츠가 전망한 직업과 기술 대부분은 이미 현실화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신 직업 또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신 직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신 직업 발굴·육성 추진현황 및 계획'을 발표를 통해 공공조달 지도사, 원격진료 코디네이터, 의료정보 관리사, 곤충컨설턴트, 스마트팜 구축가, 핀테크 전문가, 할랄 전문가 등 10개를 미래 직업으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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