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섬기는 삶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 또한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섬기는 삶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섬겼고 결국 목숨까지도 주셨던 분이셨습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주님의 모습은 모두 섬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자기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늘 자신은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왔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의 삶 역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삶이었습니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성도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으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겼던 모든 신앙인들의 자세는 이처럼 섬김의 자세 였습니다.

벧전4:9절 말씀에는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봉사에 관한 말씀인데,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있어서 봉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들이 그렇듯 봉사에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보면 아주 좋은 예화가 나옵니다. 여기 말씀에는 마리아와 마르다가 나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께서 그녀의 집을 방문하셨기에, 준비하느라 매우 바빴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을 포함한 많은 일행을 대접할 것을 준비하느라 심히 바빴는데 그녀의 동생 마리아는 교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르다는 주님께 마리아로 하여금 자기를 도울 것을 말씀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봉사하느라 바쁜데, 도와주지 않고 교제만 한다고 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봉사를 계속 하겠지만 그 입에는 불평과 원망이 가득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런 우리들에게 봉사를 하되 원망 없이 하라고 말합니다. 봉사를 하는 사람은 즐거움으로 해야 되는 것입니다.

섬기는 삶을 살아가면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지기 위해서 친히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신 섬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너희 착한 행실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주님의 산상수훈을 따라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으로 사람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 중에 하나가 사랑으로 사람을 섬기며 봉사함으로써 빛과 소금의 역할을 뚜렷이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참된 봉사 없는 곳에 참된 사랑의 역사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섬기기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이지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서 봉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 마음은 다른 누군가가 자기의 행적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자는 벌써 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을 여기서 받고 말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짐이 되는 일들을 불평 없이 원망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인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냉수 한 그릇 대접하는 것도 결코 상을 잃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봉사와 수고는 절대 헛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마음을 다해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본지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