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5월9일 대선이 치러진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투표일에 한국기독교의 목회자이며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이런 분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다시는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부정과 비리로 구속되는 일이 없고 재임 기간에 청렴결백한 국정을 펴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희망한다. 일반인들도 윤리와 도덕을 불문법으로 알고 지켜나가는 것을 인격을 갖춘 진실 된 인간된 도리로 생각한다. 하물며 나라의 대통령직임은 전 국민에게 모본이 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자라나는 세대에 롤 모델이라는 사실이다.

민주주의는 복수 정당 정치이므로 대통령도 출신 정당이 분명하게 있어 정당의 정강정책을 실천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여당은 보수정당, 야당은 사회주의 또는 진보 세력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다 보니 정당의 이념과 사상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출신 정당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은 출신 정당과 지지 세력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전 국민의 대통령임을 자각하고 이념과 사상에 매몰된 정치를 중단하여 주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반세기가 넘도록 공산독재 세력과 대치한 세계 유일한 나라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와 6,25전쟁으로 망가진 이 나라가 겨우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계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선진국 문턱에 왔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수십 년 전에 국민들을 배고프게 하고 국가적인 성장이 없는 낙후된 경제로 인해 낡아서 입지 못하는 동구 유럽의 사회주의, 독재주의, 공산주의라는 이념과 사상의 껍질을 벗어 던져버린 낡은 이념과 사상의 누더기 된 옷을 주어 입을까 걱정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은 공산독재세력이 백성들을 꼭두각시로 만든 경찰국가인 북한의 노선에 동조하여 사회주의 또는 공산사상에 동조하는 자가 대통령 후보자가 되어 만약 당선 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절대 다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가의 예산의 7~80%를 무기개발에 쏟아 붓는 북한의 실체를 이미 목도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최소한 북한을 동조하는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을 후보자들은 명심하였으면 한다. 후보자 개인적으로는 어떤 성향을 가졌어도 그것은 그 개인의 자유로운 사상이다. 그러나 한 국가를 책임져야하는 대통령은 개인의 사상과 이념에 빠져 국민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치체제로 끌고 가서도 안 된다. 민주주의 국가의 모든 권력이 백성들로부터 나온다는 진실을 안다면 국민의 대표자인 대통령은 국민의 주권을 존중하는 책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국민들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대통령은 어느 종교에 치우쳐도 안 되겠지만 종교 중에도 가정을 파괴하거나 청소년들을 미혹하는 유사 종교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특정 종교에 소속되었어도 개인의 종교행위를 제외하고 어떤 경우에도 세월 호 사건의 배우 세력인 유사종교단체처럼 재력을 앞세워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끔찍한 침몰 사고를 일으켜,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수장시킴과 전 국민들에게 건전한 종교까지도 흠이 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종교관이 확실하였으면 한다.

특히 재벌들과 정경 유착되어 정치권력으로 하여금 경제가 위축되거나 권력형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직 대통령이 재벌의 금고를 개인금고마냥 사용(?)하다가 권력형 뇌물죄로 사법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을 절대 잊지 않는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최고 권력자로 인해 마지못해 응대한 총수를 구속하여 국가경쟁력을 상실함으로 결국 근로자들의 해고로 이어져 삶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대통령은 경제정책에 사심이 배제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직이 비선실세 남용으로 인해 하늘이 내린 대통령의 직무를 파면당하는 수몰을 겪었다. 대통령의 인맥 구성이 국가 통치를 위해 필요하지만 정부의 조직 속에 있는 기구를 통해 공적으로 진행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음이 아쉽다. 그런데도 지금 대선에 임하는 선거조직을 보면 안타깝게도 댓글부대 등 비슷한 유형의 조직이 가동되고 있다는 풍문이다.

한국교회여 나라의 대통령이 이단과 사교에 속한 자가 아니기를 또한 대통령이 올바른 판단의식을 가지고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알고, 사상과 이념에 함몰된 후보자가 나라의 대권을 장악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위상이 세상 권력과 야합하는 일 없이 거룩하고 경건한 모습을 잃지 않게 되기를 기도 하자.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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