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예언자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로 아합 왕과 맞선 엘리야. 아합 왕의 왕후 이세벨은 사마리아에 바알 신전을 짓고 바알 숭배를 확산시켰다. 바알 신은 전투를 잘하는 남성 신일뿐만 아니라, 비를 오게 하는 농경 신이었다. 바알문화는 북쪽 농경민들에게 쉽게 확산됐다. 아합 왕은 이세벨을 왕후로 맞이하면서, 왕권도 견고해졌다. 이세벨은 야훼 하나님께 도전하며, 예언자들을 살해했다. 엘리야도 체포했다. 하나님과 바알의 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성서에 의하면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엘리야는 3년 동안 북이스라엘에 비가 오지 않게 한다. 그리고 3년이 지난 뒤 바벨 사제 450명과 가멜산 산상에서 비가 오게 하는 내기를 한다. 이 내기에서 엘리야는 비를 내리게 하는 이가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 내기에서 엘리야가 대승을 한 것이다.

엘리야는 요시아 왕의 재가를 받아 가멜산 산상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모아놓고 “여러분들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살 것입니까? 만일 야훼가 하나님이거든 그를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십시오”라고 외쳤다.

그리고 엘리야는 황소 두 마리를 마련케 하고 450명의 바알 사제들에게 제사를 드리라고 했다. 불을 붙이지 말고 그들의 신인 바알신에게 불을 내리게 하라고 했다. 450명의 바알 사제는 몸에 상처를 내면서 불을 내려 달라고 했지만, 하늘은 청명한 그대로였다.

엘리야는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돌 열두 개로 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 장작을 놓고 소를 잡아서 그 위에 놓았다. 그리고 주변에 도랑을 파고 네 동이의 물을 세 번씩 붓게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제물은 물론, 도랑의 물을 다 말렸다. 바알의 사제 450명도 다 죽였다. 엘리야는 바알 신의 허무함을 이렇게 밝혔다.

엘리야는 이렇게 바알 신과의 대결에서 대승을 했다. 화가난 이세벨은 엘리야를 체포, 사형에 처하려고 했다. 이세벨을 둘러싼 바알의 세력이 강했던 것이다. 엘리야는 하나님과 담판을 하기 위해 재빨리 호렙산으로 피신했다. 엘리야는 여기에서 하나님 음성을 들었다.(왕상 18장-19장)

출애굽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히브리인들의 영이 집단적인 고난을 통해서 악을 악으로 직시하고 이를 거부하며, 새 내일을 갈망했을 때 히브리인들의 영이 하나님의 영과 하나가 되어 출애굽사건을 이룩하셨다. 그런데 오늘 한국개신교의 목사와 교인들은 악을 악으로 보지를 못하고, 하나님의 뜻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고 있다. 야훼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로 말미암아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흘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왕상 19장 15-16절)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하나님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당시 예언자들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바르게 알아서 세상에 알리는 중책이 맡겨져 있었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주변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시하고 이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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