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예언자 요나는 이방 도성 니느웨에 가서 “그들의 죄가 하늘에 사무쳤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선민인 요나는 천하게 여겨온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을 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했다.

요나는 욥바에 가서 다르싯으로 가는 배를 탔다. 가는 도중 큰 태풍을 만났다. 배는 파선의 직전에 놓였다. 승객들은 배에 죄를 지은 사람이 탔다 하여 제비뽑기를 하였다. 요나가 걸리고 말았다. 요나는 할 수 없이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했다.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큰 고기의 뱃속에서 사흘을 지낸다.

요나는 하나님께 자신을 죄를 자복했다. 그랬더니 그 큰고기는 요나를 뱉어버렸다. 그리고 용서하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한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에 가서 그들의 죄를 고발하라“고 다시 명령한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니느훼에 가서 ”40일 후에는 니느웨성이 망 할 것이다“고 성난음성으로 외쳤다. 그랬더니 그 도성사람 모두가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는 것이 아닌가. 이 소식을 들은 왕까지 베옷을 입고, 쟂더미 위에 앉아 화개를 했다. 이를 보신 하나님은 마음을 바꾸어 니느웨성을 멸하시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돌리시어 니느웨성을 멸하지 않기로 마음을 돌리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요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하여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 내가 집을 떠나기 전에 이렇게 되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다르싯으로 도망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저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처롭고 불쌍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시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으시어 악을 보고 벌하려 하시다가도 금방 돌아서는 분인 줄 어찌 몰랐겠습니까. 그러니 하나님 이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요나서 4장2-3절)

하나님의 사랑을 안다는 요나는 하나님의 영을 거부하고 다르싯으로 도망가는 죄를 지어 죽을 고비를 넘겼다. 또 인자하신 하나님로 말미암아 죄 시함을 받은 그가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고 요서함을 받는 것을 직시하고, 오히려 자신을 죽여 달라고 떼를 쓴다.

화가 난 요나는 니느웨 성 동쪽 언덕에 올라가서 이 도시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려 했다. 하나님은 요나가 앉은 옆에 아주까리가 자라서 그 위를 덮어 그늘지게 만들어 기분좋게 해 주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벌레가 나타나 아주까리 나무를 마르게 했다. 그리고 뜨거운 열품이 불어와 요나는 기절할 지경이었다. 요나는 또 다시 하나님께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여 달라고 투덜됐다. 이에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너는 이 아주까리가 자라는데 아무 한 일이 없으면서 그것이 하루사이에 자랐다가 밤사이에 죽었다고 해서 그토록 아까워 하느냐? 이 니느웨에는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어린이만 해도 십이만이나 되고 가축도 있다. 내가 어찌 이 큰 도시를 아끼지 않겠느냐(요나 4장 10-11절)”

여기에는 하나님은 용서함을 받으면서도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저주로 망하는 것을 보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선민주의의 잔인함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하나님은 이 민족 모두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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