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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도전과 응전
황인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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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8  08: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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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인 찬 목사

일천하기는 하지만 나름 세계문명의 발생지를 두어 곳 돌아보며 이렇듯 척박한 곳에서 어떻게 그 토록 찬란한 문명들이 만들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조셉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의 책 ‘도전과 응전’에서 “문명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덮쳐오는 도전에 대응해 성공함으로써 탄생하고 성장한다.”고 했다.

토인비는 그의 책 ‘도전과 응전’에서 자연 조건이 좋은 환경에서는 문명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곳은 대부분이 거친 환경, 가혹한 환경이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고대문명과 세계적인 종교의 발상지는 모두 광야 같은 척박한 땅이거나 거친 환경이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 인도문명, 황하문명이 그렇다.

이집트 문명을 일으킨 민족은 아프리카 북쪽에서 수렵생활을 하던 이들로 지금부터 5,6천 년 전이다. 강우전선이 북쪽으로 옮겨가므로 아프리카 북쪽이 모두 사막지대로 변하여 그들은 맹수와 독사들이 우글거리는 나일강 지역으로 이주하여 농경과 목축과 어업으로 생활방식을 바꾼 부족들이 찬란한 이집트 문명을 만들어 냈다.

나일강의 범람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천문학과 태양력을 발달시켰고, 나일강이 범람하였다가 물이 빠지면 온통 개흙이 된 토지를 나누기 위하여 기하학과 측량술이 발달하였다. 범람을 막기 위하여 제방 술이 발달하였고, 도르래가 발명되고, 축대를 쌓는 기술이 탁월해졌다. 이것들이 모아져서 불가사이의 피라미드를 축조해 냈다.

거친 환경에의 응전이 놀라운 이집트문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중국에는 대조되는 유명한 두 강이 있다. 양자강과 황하 강이다. 양자강 유역은 기후가 온화하고, 강도 범람하지 않아 그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살기가 좋고, 편안하였다. 그러나 황하강은 쿤룬산맥에서 발원하여 발해만으로 흐르는데 혹독한 추위로 겨울이면 강이 얼어붙어 배가 다닐 수 없고, 해마다 범람하여 수많은 인명을 빼앗아 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런 거친 환경과의 싸움이 세계최고의 황하문명을 일으키는 원천적 힘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거친 역사의 환경에서 살아 온 민족 중의 하나가 유대인 일 것이다. A.D. 70년 7월 로마에 패망하여 1948년 5월 14일 독립할 때까지 1900년 동안 이곳저곳으로 쫓겨 다니며 나라 없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히틀러는 유태인 600만여 명을 학살하였다. 심지어는 유태인을 잡아 과녁으로 삼고 사격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전하는 문헌도 있다. 메시아를 못 박아 죽인 유대인들을 반기는 곳은 지구촌의 그 어느 곳도 없었다. 가장 가혹한 환경 속에서 살아온 대표적인 민족이다.

온 세계가 유대인을 박해할 때 유대인을 품어준 나라가 미국이다. 2차 대전 후 몰려드는 유태인들에게 미국은 최악의 조건을 두루 갖춘 험악하고, 거친 환경의 땅, 뉴욕주(州) 동부의 허드슨 강변을 내주었다. 유대인들은 옹벽을 쌓아 강이 범람하는 것을 막아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금융업을 시작하여 세계 금융의 중심지를 만들었는데 오늘의 월가가 그곳이다.

전 세계 인구의 0.3% 밖에 안 되는 유태인이 여러 면에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유태인 속에는 거친 환경을 이길 수 있는 DNA를 형성된 듯하다. 거친 환경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하고,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신 것이다.

한 부자가 조그만 무인도를 구입하여 나무를 심고, 꽃도 심고 잔디를 가꾸어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가 좋아 하는 토끼들을 풀어 놓아 방목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토끼들은 눈빛이 흐려지고, 털에 윤기가 사라지면서 병든 기색이 보이더니 드디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자 부자는 탄식을 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병이 나다니…’ 수의사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부자는 현자를 찾아가 지혜를 구하니 현자는 껄껄 웃는다. ‘이리(wolf)를 같이 기르십시오.’ 부자는 놀라서 물었다. ‘토끼를 다 잡아 먹으면 어떻게 합니까?’

현자는 말한다. ‘토끼의 병은 환경이 너무 좋아서 생긴 병입니다. 이리와 함께 기르면 이리에게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힘차게 도망 다닐 것입니다. 눈빛이 살아날 것이고, 다리에 힘이 생길 것입니다. 털에 윤기가 흐를 것입니다.’ 부자는 그렇게 했다. 토끼들은 몇 마리 잡혀 먹히기는 하였지만 모두가 건강하였다.

거친 파도가 유능한 사공을 만드는 법이다. ‘거친 파도가 바이킹을 만들었다.’는 유럽의 격언이 있다.

고난과 역경이 네게 하는 말을 마음의 귀를 열어 들으면 지혜를 얻을 것이다. 평안을 사모하나 결코 환경적 평안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열하는 태양이 오곡을 여물게 한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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