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총회장직 사퇴
기독여성들의 질서를 세우는 일 앞장

▲ 남은여생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기독여성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는 유순임목사.
“복음에서 벗어난 인간중심의 목회는 교회의 질서가 무너트리고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에 혼란을 주고, 여성운동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고 있다. 이런 상화에 있는 한국교회 여성목회자들의 바른 목회와 질서를 스스로 세우기 위해서 총회장직을 내려놓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열린총회 총회장직을 내려놓은 유순임목사(사진)는 교회의 질서를 강력히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기보다도, 인간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욕망 때문이다. 이 욕망은 결국 인간의 바벨탑을 쌓고, 이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작금 한국교회의 질서가 무너지는 이유도,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망의 바벨탑 때문이다. 교회와 교단의 질서를 세우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서 총회장직을 내려 놓았다. 남은여생 한국교회의 변화와 민족복음화, 그리고 세계선교에 기여하는 양질의 여성목사후보생을 훈련, 목회현장에서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 또 이들이 인간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목회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일도 감당하겠다“

유증경총회장은 27년전 여성목회자들의 모임인 목사협의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지금까지 열린총회를 창립하는데 직접 참여하고, 전국여교역자목회자연구원을 개교, 후학양성에 함께해온 김명자목사를 총회원들의 동의를 얻어총회장으로 세웠다. 이것은 김총회장이 10년후 발전된 열린총회의 질서를 세우기 위한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게하기 위한 하나님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다.

유순임총회장 11년은 총회의 기초를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열린총회가 발전하는 단계이다. 열린총회 창립 12년 동안 교단이 분열되지 않고, 단단한 교단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목회자의 빈부격차, 높낮이를 보지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교단의 정체성을 세워 왔기 때문이다.

유증경총회장은 “김총회장은 교회의 질서를 세워고, 한국교회에 유익을 주는 총회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면서, “성경은 절대로 건물을 남기지 않았다. 오직 사람을 남겼다. 성서에 나타난 바벨의 인물들은 모두가 얼마가지를 않아 무너졌다”면서,

유증경총회장은 부모가 가난해서 중등교육을 제대로 받지를 못한 여성들을 불러모아 신학교육을 시키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8년 또는 10년 동안 계속교육을 실시했다. 열린총회에 속한 목회자 모두가 목회현장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유증경총회장은 비록 총회장직을 내려 놓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하는 일에 계속해서 정진, 남은여생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이다.

후배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서 총회장직을 내려놓은 유증경총회장은 “정신·육체적으로 건강할 때 총회장직을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교단과 교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 병리현상 중 하나인 ‘만년 총회장’이란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면서, “열린총회의 교역자 모두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이상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 이러한 신조로 목회에 임해야 한다. 목회자의 길을 걸으면서, 후학들에게 하나님으로 받은 사랑 이상의 은혜를 갚으라고 교육했다. 오늘 교단의 질서가 세워지고, 정체성이 분명하게 세워진 교단으로 설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목회자의 길의 중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열린총회의 지도자를 넘어 한국교회의 여성지도자로 역할을 감당해온 유증경총회장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후학들을 교육했다. 또 한국교회와 교단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훈련시켰다. 또한 조국 대한민국을 가슴에 끌어안고 기도하며,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질서아래 우뚝 설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가난과 독재아래서 신음하는 북한의 어린이를 돕는 일, 자연재해로 고난을 당하는 이웃을 놉는 일, 어려움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운동 전개, 기독여성들의 역사를 만드는 일 등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도, 유증경총회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총회의 이름을 드러냈다. 오늘의 열린총회는 한마디로 유증경총회장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유증경총회장은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교단발전의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며, 한국교회 속한 그리스도인 모두가 성서로 돌아가 하나님의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선교에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기독여성들의 걸어온 길을 역사적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정리하는 일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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