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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13)
김재성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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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8  08: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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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하나님과 인간과 교회와 세상에 대해서 정확한 기준은 오직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나님의 계시는 모든 인간의 지식과 사상을 능가하는 절대적 기준이며, 반드시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사람이 자신의 체험이나 지식을 평가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궁극적인 진리이며, 사람의 소리는 거짓일 뿐이다.

성경에서 나오는 가르침에서 보면, 사람의 생각은 완전히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존하심과 계시하심을 인정하는 사람들로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이런 계시의 교훈을 거부한다. 계시의 수용여부에 대해서 칼빈은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구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오직 하나님의 계시만이 인간의 윤리와 삶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올바른 동기와 목적을 제공하여준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용하신 인간의 용어를 사탄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인간들이 점차 성경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큰 혼란이 초래되고 말았다. 종교개혁자들 사이에서도 미세한 부분에서는 합의된 해석에 이르기 어려웠다. 훗날 기독교와 자유주의 신학의 갈등도 이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언어로 표현되기에 참된 종교를 구별하기 어렵게 되었다.

2. 부패한 인간의 본성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인간의 부패한 본성을 발견하고, 겸허하게 인정하는 자세로 돌아가고자 했다. 성도의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인간의 부패한 본성에 대해서 성경의 선언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우리 인간은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죄를 범하였고, 부패와 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의 본질을 말씀과 성령으로 갱신하고 고쳐나가지 않는다면, 사울 왕이나 다윗 왕이라도 결국에는 망하고 만다.

개혁을 외치면서, 남에게 돌을 던지는 자는 과연 얼마나 순수하고 의로운 자인가?

그런 자격을 갖춘 사람이 과연 지구상에 있을까?

개혁주의 정신을 가졌다고 자부하면서도, 다른 교단이나 다른 목회자들에게 대해서 비판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우월주의적인 태도이다. 성경에 따라서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고쳐나가려는 개혁주의 정신과는 다른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교회 일부 지도자들, 목회자들, 성도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철저하게 반성하는 일은 도외시하고, 명예욕과 물질욕에 빠져있다. 교회들마다 지나친 세속화된 경쟁의식에 휩싸여 있으며, 개교회주의에 빠져있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각 교회가 전도와 양육활동을 하거나 예배와 선교 사역 등 핵심적인 목양 활동들을 전개하면서도 이기적인 양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결국 성경적인 메시지가 사라지고 자기 교회만을 정당화하게 되면, 목회적 성공을 추구하는 상업주의마저도 분별하지 못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종교개혁자들의 메시지에 경청해서 과연 우리가 누구인가를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만 한다. 부패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예민하게 제시했던 종교개혁의 정신에 귀 기울여야 한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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