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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목사] 민족상잔의 비극 사라지길
정서영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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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8  15: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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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서 영 목사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먼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 멀리 타국에서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참전한 UN참전용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작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전쟁의 상처는 무려 67년이 흐른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수많은 이산가족을 만들었고, 한반도의 허리를 두 동강 냈다. 여전히 남과 북은 이념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를 향해 총칼을 겨누고 있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되어 버렸다. 차갑게 식어버린 남과 북의 관계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화약고가 되어 서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같은 민족으로 서로 안아주지는 못할망정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악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주먹다짐을 준비하고 있다. 67년 전 산하를 물들였던 전쟁의 참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동포끼리 죽이고 죽임을 당했던 불행한 역사가 총성만 없을 뿐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불행한 역사를 종결지어야할 우리가 제 몫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과 북의 갈등을 끝내야할 세대가 오히려 종북과 친미로 나뉘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서로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헐뜯고 공격하기에 바쁘다. 너나할 것 없이 조국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바쳤던 선열들이 보기에 부끄러울 정도다. 이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지 않고서는 남과 북의 평화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힘들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처럼, 내실이 튼튼해야 한다. 그래야 이 서글픈 분단의 역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다. 작금의 남과 북의 현실에 있어 가장 좋은 말이다. 남과 북은 서로를 용서하는 마음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것은 강대국들의 경제논리로 해결할 수 없다. 또 남과 북은 가만히 있으면서 주변 국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노릇도 아니다. 오직 남과 북 당사자들이 해결해야할 문제다. 서로를 신뢰하며, 가장 현명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봉에 한국교회가 서야 한다. 단지 분단이데올로기를 극복하려는 수준을 넘어서 시대적 사명을 온전히 감당치 못한 책임에 대해 통회자복하고, ‘무력은 자유를 막을 수 없고, 무력은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진리를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출하신 하나님께서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북한동포들의 신음을 들으시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를 들어 쓰신다는 것을 믿고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

서독과 동독 통일의 핵심이었던 독일교회의 모습처럼, 남과 북의 교회도 하나가 되어 평화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통일 후 북한선교의 핵심이 될 일꾼들을 길러내야 한다. 남한만의 선교, 북한만의 선교가 아닌, 한민족의 선교가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새로운 정부 출범으로 남과 북의 관계 개선의 물꼬가 터질 것을 기대하며, 67년 전 목숨을 바쳐 조국의 금수강산을 지키려 했던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두가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자. 하루라도 빨리 민족상잔의 비극이 사라지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오길 소망한다.

한교연 대표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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