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승 자 목사

신명기 기록에 따르면 하느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계시하여 2개의 돌 판에 새겨서 주었다고 한다.

그것을 요약하면 “하느님 이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것,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것,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 부모를 공경할 것, 살인하지 말 것, 간음하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 것, 남의 것을 탐내지 말 것 등 10가지다. 십계명은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 간에 맺은 계약이다. 이를 계약법전이라고 말한다.

출애굽공동체는 다른 나라들처럼 왕을 모시지 않고, 야훼만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온 전통,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과부, 고아, 떠돌이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새 내일을 모색했다. 이것을 십계명에 압축됐다.

개신교 교회가 세워지면서 십계명은 신앙교육,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신앙교육에 중요한 부분으로서 교리문답서에 포함시켰다. 특히 광야 40년, 출애굽공동체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이스라엘 민족의 훈련과정이라고 할 수 잇다. 또 교육과정이라고 말한다.

십계명은 <신명기>(5장 6-21정)와 마찬가지로 〈출애굽기〉 20장 2~17절에도 거의 똑같이 기록되어 있다. 〈출애굽기〉에 기록된 십계명을 번역하면,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에집트 땅 종살이 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하느님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비의 죄를 그 후손 삼대에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중략)…그날 너희는 어떤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너희와 너희 아들딸, 남종 여종뿐 아니라 가축이나 집 안에 머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하지 못한다. 야훼께서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이레째 되는 날 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훼께서 안식일을 축복하시고 거룩한 날로 삼으신 것이다.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그리고 애굽의 바로 밑에서 종살이 했던 것을 잊지 말라고 하며, 살인하지 못한다. 간음하지 못한다. 도둑질하지 못한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한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공동번역성서)

하나님은 애급의 종살이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내시고, 이들을 이끌어내신 여호와를 섬기며, 더 이상 사람이 사람을 못살게 하는 것을 철저하게 금했다. 한마디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애급의 종살이했던 과거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에서 이스라엘 민족과 10개의 계명을 계약했다.

실제로 열가지의 계명을 음미해 보면,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겪었던 쓰라린 삶의 모습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종살이에서 구출한 야훼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햇빛중앙교회•본지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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