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제 3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건강인 할인특약’ 활성화 방안을 발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건강하다는 사실만 입증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소비자가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인 할인특약은 현재 14개 보험사가 시행 중으로 최근 1년 간 비흡연, 정상 혈압과 체중 등 비교적 간단한 조건에 충족하면 최대 20%까지 할인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금감원의 개선안은 검진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기존 가입자도 해당 특약을 중도 가입할 수 있음을 안내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 주도로 2011년 도입된 자동차보험 서민 할인 제도는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할인 혜택을 보는 가입자가 3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자동차보험 서민 할인은 연 소득이 4천만 원 미만이고, 5년 이상의 소형차를 몰고 있으며, 20세 이하의 자녀가 있을 경우 최고 8%까지 할인해주는 제도입니다.

이처럼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제도들이 있지만 홍보가 부족하거나 절차가 번거로워 극소수만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보험료 할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동차보험은 가입경력 인정 제도가 있습니다. 배우자나 자녀, 부모 등 가족이 운전하는 보험에 가입한 경력이 있다면 이를 인정해 보험료의 할증률을 낮춰주는 제도입니다. 해당 보험사에 전화해서 가입경력 인정 신청을 하면 최대 52%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입 후 1년 간 보통의 운전자들보다 적은 거리를 주행하면 2~35% 할인이 적용되는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 블랙박스 장착 사진을 보험사에 보내면 적용 받을 수 있으며 1~5% 할인 받을 수 있는 블랙박스 특약 등이 있습니다. 특히 마일리지 특약은 기존에는 5000~1만km 이하로 주행할 경우에만 적용됐지만, 최근 일부 보험사에서 1만 5000km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험 가입 시 주행거리와 만기 1개월 전 주행거리 계기판 사진, 블랙박스 장착 사진 등을 제출하면 됩니다.

대중교통 특약은 일부 보험사에서 시행 중인 특약으로 대중교통 사용이 많은 분들을 위해 보험료를 4~10% 할인해주는 제도입니다. 최근 3개월 간 15만 원 이상 이용한 대중교통 실적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또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안전운전을 한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를 7% 할인해주는 영유아 할인 특약, 요일제를 실천할 경우 보험료 할인 또는 환급해주는 특약도 있습니다.

보장성보험도 많은 할인 제도가 있습니다. 자동이체로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1% 보험료가 할인되는 자동이체 할인, 주계약의 가입금액이 기준 이상인 경우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고액 계약 할인이 대표적인 보장성보험 할인 제도입니다.

또한 암보험 또는 온라인 보장성보험에서 볼 수 있는 비흡연자 할인 제도는 최근 1년간 흡연한 사실이 없음을 검사를 통해 증명하면 3~20% 할인이 적용됩니다.

또 자녀를 계약자로 하고 50세 이상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는 실버 보험은 2%의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며,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없을 경우 3~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이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 1~2% 할인이 적용되는 다자녀 할인, 의료급여수급권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실손의료보험 또는 실손의료보험 특약에 한해 약 5%의 할인되는 의료급여수급권자 할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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