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그 자녀 된 성도들이 은혜 안에서 즐거운 삶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설계하신 그리스도인의 삶은 즐거운 삶입니다. 물론, 즐거운 삶이 어려움이 없는 삶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주님께 나오면 할 일이 많아지고 더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들이 믿음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생각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안은 분명 세상이 주는 것보다 더 나은 평안이며, 주님께 나온 우리는 무거운 짐을 벗고 쉼을 누리는 삶입니다. 즐거운 삶인 것입니다.

우리가 즐거워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고 하나님과 화평 가운데 있게 된 것입니다. 성경은, 본래 하나님과 우리는 원수였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에게 등을 돌린 모든 인간의 삶에는 안식이 없었습니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인격이 훌륭하고 존경받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며, 성공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영혼에는 안식이 없고, 공허함과 쓸쓸함이 있습니다. 부유한 나라가 자살률이 더 높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못하고,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그들의 무거운 짐인 죄책감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짐을 덜기 위해서 갖가지 노력을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죄책감을 덜어내지 못합니다.

본래, 하나님께 등을 돌린 것은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인데,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손을 내미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화목 제물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것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고, 나아가 하나님과도 화평을 이루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우리는 즐거워 할 수 있는 큰 복을 받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십자가가 본인이 느끼기에 고통의 십자가가 아니라 즐거움과 기쁨의 십자가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였습니다”(롬5:3), 이와 같이 우리의 길이 진정 십자가의 길이라면 분명 생활이나 육체의 고통과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과 복음 때문에 당하는 환란이 끊임없이 엄습해 올지라도 원망이나 불평이나 낙심함이 없이 이 믿음으로 기쁘게 여기며 소망 가운데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라 하십니다. 바울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자신을 관제로 드릴지라도 기뻐한다”(빌2:17) 하며 이 모든 일을 겪는 이들에게 기뻐하라 하십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다 보면 그 모든 길을 함께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기쁨의 길이요 즐거움의 길임을 우리는 바울 사도와 같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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