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발전과 화합, 한국교회의 부흥과 세계선교를 위해 최선
교단 역사상 최초로 감독 직속의 특별관리부 두어 지속적 연구

▲ 한기동 감독
“나사렛 교단의 위상강화와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앞장서겠다.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의 영성회복과 갱신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겠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58차 총회에서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가운데, 신임 감독으로 선출된 한기동 목사(고잔제일교회·사진)의 야심찬 포부다. 한 감독은 우선 과제로 교단의 내실을 다지고, 한국교회 안에서 영향력을 가진 교단으로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뜻을 피력했다.

한 감독은 “나사렛 총회의 발전과 화합, 한국교회의 부흥과 세계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비록 교단 소속 교회가 300여 개에 불과하지만, 한국교회에 청교도 영성의 모델을 제시하는 교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목회자 영성강화에 온 힘을 쏟고, 화합과 일치된 교단의 모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목회자 간 신뢰관계 회복과 소속감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무엇보다 투명하며 합리적인 교단운영을 위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교단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감독은 개척교회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교단 역사상 최초로 감독 직속의 특별관리부를 두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나사렛 한국총회의 위상강화를 위해서도 국제사역센터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입장도 내비쳤다. 특히 미국에 있는 국제나사렛본부와 협력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선교사도 양성하는데도 앞장설 뜻을 밝혔다.

또한 한 감독은 형제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한국성결교회연합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 감독은 “성결교단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나사렛 교단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성결교단이 하나 되기 위한 방식으로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제안했던 ‘한교단 다체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 감독은 총체적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한 감독은 “한국교회 상황을 놓고 교계 안팎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한국교회 가운데 만연된 어둠의 요소들은 교회가 병들고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것 때문이다”며 지적했다.

또한 한 감독은 “이것은 목회자와 성도 개개인의 영성이 악화된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정한 영성은 ‘자기 죽음’과 ‘십자가’며, 진정한 영성은 죽는 것 밖에 없다. 내가 죽어야만 주님이 사시고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말씀 자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사렛의 정체성도 본질상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곧 예수로 돌아가야 한다. 내가 죽으므로 내 안에 예수가 살아야만 한다. 이것이 진정한 영성이다”고 말했다.

특히 한 감독은 한국교회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복음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 감독은 “보이지 않는 것을 실상으로 형체화시키는 믿음으로 선포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하는 힘이 있어 무기력증과 열등감, 패배주의에 빠진 성도들에게 무한한 동력을 공급해 다시 일어서게 한다”면서, “설교자는 말씀의 통로를 따라 그 운동력이 영혼에 공급되도록 촉매 역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감독은 “진정한 영성은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 앞에 그리고 제단 앞에 무릎 꿇는 것에서 나올 수 있기에 스스로가 더욱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감독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한국의 나사렛 70여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 놓은 부끄러운 자화상을 어떻게 하면 창조적인 역사로 다시 일으켜 나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동 감독은 나사렛대를 졸업하고, 나사렛부흥사회 대표회장을 지낸 교단의 든든한 일꾼이다. 특히 한 감독은 그동안 규모는 작지만 건강한 농촌교회 목회에 집중해왔고, 그 결과 부임 당시 20여명도 안되는 초라한 흙벽돌 예배당은 현재 700여명이 출석하는 아름다운 전원교회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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