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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연 교수] 그의 나라는 반드시 임한다
장보연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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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4: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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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보 연 교수

지금까지의 글에서 탈피, 오늘의 상황에서의 이 민족의 여성들이 나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며, 하나님나라운동의 실현이 곧 세계평등, 남녀평등, 민족평등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상담학을 전공하고, 한부모가족들과 함께 자조모임을 이끌면서, 진정한 하나님나라의 실현은 이 땅에서 평등한 질서가 뿌리를 내리게 하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세계를 지배하는 계층에게는 결코 새로운 미래를 용납할 수 없다. 반면 피지배자에 의하여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대속적인 구원사건의 표징이다. 특히 예수님은 가난하고, 소외되고, 떠돌이, 불구자, 여인들과 함께 역사의 현장에서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들의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본 제국주의 탄압 아래서의 민족의 수난, 민족 분단 상황에서의 한민족의 고통은 세계 죄악의 산물이다. 이러한 수난의 의의는 바로 그 죄악을 넘어서는데, 또 이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있다. 남성, 일본제국주의, 사회적 제도에 의해서 희생을 강요당하며, 힘겹게 살아온 민족의 어머니, 생명의 어머니들에 의해서 새로운 미래가 꼭 도래해야 한다. 이 땅의 기독여성들은 신앙 고백적으로 증언해야 한다.

죄악과 억압, 그리고 희생이 반복되고 있는 세계의 역사에서 그러한 필요성은 절대로 도출되지 않는다. 도출된다고 해도, 새로운 미래가 도래한다는 보장이 없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보다 낳은 삶을 위해 고향을 버리고, 지중해를 건너지만, 이들의 삶은 비참하고, 새로운 미래가 없다.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급에서 탈출하여 광야에서 힘겨운 삶을 살면서, 애급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차라리 낳겠다고 투덜댔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로 일용할 양식을 주었다. 이들은 광야에서 굶어 죽는 것보다는 노예로 있으면서, 생명만은 부지해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만큼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는 일용할 양식이 중요했다.

인간성이 성취될 새로운 미래는 우리가운데서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리스도의 구원사적 의미를 갖는다. 성서의 말을 빌리면, 구원이 하나님으로부터 혹은 미래로부터 도래한다는 것이다. 오늘 억압된 민족과 억압된 여성들이 새로운 미래, 하나님나라의 실현을 위해서 간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기독교가 영미로부터 전수 받았기 때문에 기독교 배후에 있었던 또 현재에도 존속하고 있는 제국주의, 식민주의, 신식민주의 등의 문제들을 대체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8.15 광복 72주년을 맞은 오늘의 시점에서 이 땅의 기독여성들이 자각하고, 새로운 미래에 어떻게 동참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의 여성들은 분단된 조국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 그것은 한국교회 여성들이 한국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지위향상만을 위주로 하는 여성이데올로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 안에서의 여성의 위치는 크게 달라졌다. 여기에는 기독교선교가 크게 공헌했다.

1919년도에 일어난 3.1만세운동은 잠자던 이 땅의 여성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했고, 200여개의 사회단체를 만들어 여성들의 계몽과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도 했다. 분단된 상황에서 많은 여성들이 통일운동에 봉사했다. 이러한 운동이 여성들을 달라지게 만들었다. 그 중심에 기독교선교와 기독여성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세계의 상황은 암담하다. 나라 간에 무기경쟁이 일어나는 등 파멸의 길로 달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를 보면서 세계민족은 새로운 세계가 주어질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그럼에도 민족의 어머니이며, 생명의 어머니인 기독여성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본다. 그의 나라가 반드시 임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굿-패밀리 대표/ 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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