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사람들은 죽음이 가까이 오면 마음이 약해지면서 세 가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좀 더 참을 것을, 좀 더 베풀 것을, 좀 더 재미있게 살 것을" 사람들은 좀 더 참지 못해서 마음에 상처를 주고받으며 조급하게 판단하게 되고, 평가하면서 자기 스스로 좌절하여 절망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금 조금만 더 참아내면 어떨까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여건으로 좀 더 베풀고 나누고 사랑과 은혜를 공유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좀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살면서 서로서로 행복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인생 목적과 목표가 올바로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좋은 것을 추구하며 좇아가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살려는 삶의 목적을 가질 때 가능해집니다.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설 날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말씀을 따라서 자신의 인생 여정 끝날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나보다 조금 먼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난 인생의 선배들을 보면서 나에게 주어 진 소중한 날들을 후회하지 않고 의미 있는 일을 위하여 살아야 함을 다시 한 번 다짐 해 봅니다.

장차 없어질 세상을 떠나서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을 향하는 우리들을 향하여 성경은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벧전2:11) 라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나그네와 행인으로 잠깐 세상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복음을 깨달은 그리스도인들은 뚜렷한 천국이라는 종착역을 향한 목표를 향하여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도 그렇게 증거하였습니다.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히 11:13-14)

본향을 향하는 순례자의 길에 대해서는 초대교회 당시의 시대 사항에서의 여행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날 걸리는 도보 여행을 계획할 때에 무슨 생각을 하겠습니까? 맨 먼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를 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다 된 후에 출발 할 것입니다. 그 후에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겠지요. 도중에 만나지는 모든 일이 흥미진진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언제든지 생각했던 대로 쉽게 진행되는 것만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목적이 있는 사람은 멈추지 않고 어떤 일을 만나든지 어떤 경우에서든지 목적지를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믿음의 길을 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확실한 목적지에 대한 목표를 마음 속에 간직하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주여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어떤 환경적인 힘든 일이나 가는 길이 멀더라도 그런 일에 우리 시선을 머물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시선이 머물게 되면 마음이 머물게 되고 마음이 머물게 되면 몸도 머물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피곤하게 하며 좌절하게 하는 일에 우리 시선을 맡기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천국에 소망을 두고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는 나그네 인생길에서 조금 힘든 일이 있을지라도. 또 내 생각대로 되어지지 않는 일들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며, 기다리며, 인내하며 천성을 향하여 달려갑시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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