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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19)
김재성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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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4: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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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사람들은 세상이 어디서 어떻게 변했는지를 모른 채 살다가 사라지고 만다. 중세 말기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역사학자들이 정리한 것을 돌아보면, 우리가 그 시대를 살았다 해도 결코 역사의식이 남다르지 못했다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흐름들이 종교개혁에 영향을 주었고, 엄청난 변화로 이어졌다는 말이다.

1. 지역적 민족국가의 등장

중세 말기에 이르러서 통합된 제국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구분되는 국가주의 혹은 지역주의가 대두되었다. 루터파 종교개혁사가 스피츠 교수는 지역주의와 민족주의로의 변혁과정으로 변화되던 유럽역사에 주목하였다. 루터를 보름스 제국의회에서 심문했던 찰스 5세(1519-1556)가 죽으면서 신성로마 제국의 통일시대가 끝이 났다. 이것은 엄청난 변화가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 후로는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와 관습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과는 구별되려는 의식이 형성되었다. 통일제국은 점차 약화되어서 황제가 직접 다스리는 도시는 65개였고, 2천개의 도시들이 군주들이나 독립 도시로 형성되었다. 독일지역과 스위스 등 여러 곳에서 지역의 자주권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 부쩍 들어났다.

종교개혁은 중세 문명의 통일성을 깨트렸다. 신앙적 차이점들을 바탕으로 하여 정치적인 입장이 지역적으로 표출되었다. 신성로마 제국 챨스 5세가 마지막 통합 군주라고 말할 수 있다. 황제는 점차 통제력을 잃었고, 독일지역의 선제후들에게도 직접 명령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인 권력이 약화되었다. 루터의 후견자 프리드리히(혹은 영어로는 프레데릭) 3세가 결정한 바에 대해서 반대하면서도 황제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합스부르크 왕궁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다가 핵심 지도부를 마련했다. 이 지역은 점차 독립적인 국가로 재구성되어졌다. 스페인은 합스부르크 왕가와 유력한 동맹관계였지만,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완전히 별개의 국가체제로 굳어졌다. 잉글랜드는 귀족들의 의회주의가 정착되었고, 프랑스 국왕 프랑스와 1세는 고문단을 활용하여 지역 군주들의 통합을 꾀하였다. 유럽의 각 지역별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통치자의 권세를 세워나갔다.

유럽의 국가체제는 종교개혁이 시작된 초기에 현저하게 서로 다른 정치체제와 구조를 가지고 다르게 발전해 나갔다. 서쪽 유럽은 통일을 향해서, 동부 유럽은 이슬람마저도 관용과 포용을 주장했다. 통일제국의 황제보다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사업적인 거래가 더 중요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사람들은 그들에게 세금을 납부해야할 이유가 없었다. 종교개혁이 전개되면서 피난민들이 발생하여 도시 간의 인구 이동이 잦아지게 되었고, 지주들이나 무역상들은 많은 재물을 축적할 수 있었다.

영국은 로마 교황청과 대립할 정도로 단일군주제가 정착되었다. 불문법에 기초하여 튜더 왕가의 헨리 8세가 견고한 왕권을 행사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형성되었다. 스코틀랜드는 제임스 4세가 잉글랜드에 맞서 독립 국가를 지켜냈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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