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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들, ‘아킬레스건’ 돌파에 당락엄기호•서대천•김노아 목사 후보확정…순서대로 기호 1, 2, 3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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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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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추첨을 마친 뒤 순서대로 기호 1번 엄기호 목사, 기호 2번 서대천 목사, 기호 3번 김노아 목사가 자신이 뽑은 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3대 대표회장 후보로 예장 성서총회 총회장 김노아 목사, 기하성(여의도) 증경총회장 엄기호 목사, 글로벌선교회 회장 서대천 목사 등 3명이 최종 확정됐다. 후보등록 과정부터 자격심사까지 각종 의혹과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차기 대표회장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결전의 날인 오는 24일 임시총회서 누가 당선의 영예를 안고, 한기총 수장의 자리에 앉을까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

현재로서는 각 후보들마다 아킬레스건이 있기에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노아 목사는 이단시비에 휘말렸고, 엄기호 목사는 자의든 타의든 현 한기총 사태를 몰고 온 직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와 같은 교단이라는 점이 걸려 있다. 서대천 목사도 후보심사과정에서 계속해서 제기되어 온 합동교단의 후보자격 시비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 중에서 먼저 서대천 목사의 경우는 선관위가 후보자격을 인정했지만, 공론화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한다. 이는 예장 개혁총연 이은재 목사가 질의서와 탄원서를 연이어 보내 서 목사의 후보자격 부당함을 계속해서 주장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목사는 서 목사가 단체 회원이기에 피선거권은 명확하게 주어진다고 전제하면서도,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에 소속 교단 추천서가 한기총에 소속되지 않은 교단이기에 적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행정보류된 교단의 서류를 접수한 것과 행정보류란 행정절차를 선관위에서 해제할 권한이 없기에 후보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후보자격을 검증하고 결정하는 것은 분명 선관위의 소관이지만, 한기총이 이단검증과 회비납부 여부 등으로 엄격하게 소속된 구성원들로 회원의 자격을 주기에 서 목사도 마찬가지로 소속 교단인 합동교단 총회장후보추천 서류에 노회의 추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소재열 목사는 한기총(교단, 단체) 회원이 대표회장에 출마하려고 할 경우 그 회원이 소속된 교단 총회에서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라며, 이 규정은 한기총 회원 교단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단체의 회원 자격으로 출마한 대표회장에 대한 피선거권의 ‘소속교단 추천서’는 소속회원 교단의 추천서가 아닌 단체 회원이 소속된 교단의 추천서라고 주장했다.

결국 서 목사의 후보자격은 임시총회 전까지 계속해서 왈가불가될 것으로 전망되며, 자칫 임시총회 당일 회원발의로 후보자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때문에 서 목사는 자신의 후보로서의 자격이 정당함을 알리고, 젊은 한기총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지난해 대표회장 후보 자격이 박탈되어 법정 다툼까지 간 다음에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를 도출해 낸 김노아 목사는 올해에는 이단시비로 파고를 겪고 있다.

지금까지 김 목사를 끈질기게 귀찮게 했던 보혜사 논란은 당사자가 직접 ‘보혜사 성령’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분명히 본인은 자신을 재림 예수라 하지 않고, 집단 구원을 말하지 않았으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비판하지 않았음에도 이단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모두 보혜사 임명장 때문인데, 아무리 수신인이 없는 임명장이라고 밝혀도 보다 구체적으로 그 출처에 대해 한국교회와 한기총 총대들에게 납득이 되는 설명이 필요하다. 특히 한기총 구성원뿐 아니라, 한국교회에 확산되어 있는 이단시비에 대해 돌이킬 수 없고 확정적인 성경해석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다만 이단시비의 문제는 김 목사가 지금까지 한기총에서 아무런 탈 없이 연합사업을 해왔으며, 한기총 등기이사, 신천지이단대책위원장, 공동회장 등의 직위로도 수년 간 함께 해 왔기에 이제 와서 이단시비를 거는 것은 자충수에 불과하다. 더욱이 교단 간에 발생하는 단순 교리적인 차이를 이단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연합단체로서의 올바른 모습은 아니다.

결국 김 목사는 선거 직전까지 꼬리표 같이 따라다니는 이단시비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더불어 신천지대책 등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본인만의 장점을 부각시켜 총대들의 마음을 다잡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엄기호 목사는 대표회장 직무를 정지당한 이영훈 목사의 소속 교단이라는 점에서 다소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를 당해왔던 군소교단들이 또다시 대형교단의 손을 들어줄 지는 오리무중한 상태다.

따라서 엄 목사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이영훈 목사의 그림자를 지워내고, 총대들의 마음을 흔들 정도로 발로 뛰어야 한다. 몇 차례 대표회장 문을 두드린 바 있어 경험적으로는 유리하지만, 한기총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구면인 엄 목사의 카드가 제대로 먹힐 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3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첫 번째 관문인 선관위의 후보검증 단계를 견뎌냈다. 9일 오후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호추첨을 통해 엄기호 목사가 1번, 서대천 목사가 2번, 김노아 목사가 3번을 뽑은 가운데, 이제 남은 2주가량의 시간에 누가 얼마나 정당하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24일 공석인 한기총 대표회장 자리에 앉을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관문인 17일로 예정되어 있는 후보자 정견발표 시간에 자신의 장점을 얼마나 부각시키는가에 세 번째 관문인 임시총회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아울러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향해 쏟아지는 의혹들에 대해 얼마나 납득이 가게 설명하느냐도 중요하다.

가뜩이나 한교연과 교단장회의가 통합을 추진하는 와중에 홀로 외톨이처럼 떨어져 있는 한기총이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서 권위와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24일 대표회장 선거에 모든 것이 달렸다. 개혁과 갱신의 날이 될지, 아니면 구태를 답습할지는 총대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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