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통독에 대한 관심 저조, 다시 성경읽기 운동 일어나야
성경은 몸과 마음과 시간을 투자해서 읽는 자세 필요

 

▲ 신현주 목사
성경통독은 성도라면 당연히 해야만 하는 과제처럼 여겨지지만 여전히 성경전체를 읽고 묵상하는 일은 버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꾸준히 성경을 읽는 인내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시간을 정해 주님과의 사귐가운데 나아가는 일은 적극적인 행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1983년부터 한국교회의 성경통독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로 애썼던 ‘실로암성경학교’ 대표 신현주 목사(남양주 영락교회. 사진)는 교회들이 갈수록 성경통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다시 성경읽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성경은 생명의 양식이기에 언제나 읽어서 삶의 표준으로 삼고 예수님을 섬기며 하나님 나라에 가는 길을 안내 받아야 한다. 교회로부터 성경을 읽으라는 독려는 많이 받지만 실제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거나 별도의 성경공부반에 참여해 꾸준히 공부하는 분들은 적다”

따라서 실로암성경학교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도록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신 목사는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며 보냄을 받은 소경이 ‘눈을 뜬 곳’이고 또 ‘생수가 넘치는 곳’이기에 실로암성경학교는 여러 교재들을 발행. 한국교회 성도들의 눈을 뜨게 하며 심령에 시원한 생수를 부어주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평생동안 성경을 연구하고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사역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신 목사는 “성경을 이데올로기로 해석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성경을 인용하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목회자들은 성경해석에 있어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전통적(보수)과 비평적(진보)인 견해의 양면성을 가져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실로암성경학교는 세미나 뿐만 아니라 성경통독 교재 개발에도 역점을 두어 오래전부터 ‘성경통독 1189장’과 ‘성경통독 365일’을 내놓아 국내외 650여 교회 5만여 명이 실로암성경통독 교재를 사용하는데 앞장섰다. 4년 전에는 ‘딱 50일에 끝내는 성경통독’이란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 책은 매일 일정한 분량의 성경을 읽고 해설을 참고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구성된 성경통독 지침서 형식으로 구성되어 교회들이 단기간 성도들에게 성경을 통독할 수 있도록 돕도록 한 것이다. 또한 그 시대의 배경지식과 줄거리를 보충해 주는 설명은 매우 유익했다는 평가들이 많았다.

신 목사는 “성경 해설이나 성경통독 방법을 배워도 실제로 성경을 읽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성경통독에는 왕도(王道)가 없으므로 몸과 마음과 시간을 투자해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실로암성경학교는 올해 말 지난 교재들을 통합하고 보완하여 발행할 예정으로 있으며 제대로된 시설을 갖춰 성경전문학교로 발돋음할 계획이다.

김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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