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종로포럼(대표 박만수 목사)이 지난 1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란 주제로 열려, 진정한 종교개혁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목회자부터 변화되어야 한다것이 강조됐다.
이날 포럼에는 좌장 최충하 박사의 사회로 박만수 박사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김재성 박사가 ‘종교개혁 전야의 모습과 한국교회’, ‘루터와 스콜라주의 신학의 대립’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 박 만 수 박사
박만수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마치 500년 전 종교개혁 전야의 부패하고 타락했던 모습과 흡사하다”고 전제하고, △교회의 탐욕 △사제(목사)의 타락 △사제의 무지 △성도들의 각성 등을 종교개혁전야의 모습을 정의했다.

박 박사는 “교회가 탐욕으로 가득차면 절대로 바른 복음과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말씀이 증거 될 수가 없다. 가톨릭의 면죄부는 바로 교회의 탐욕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이다”며, “오늘날 한국교회를 보면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말씀의 면죄부를 남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봐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500년 전 종교개혁 당시의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며,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아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세교회시절 사제들의 타락이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올라가고 있었다.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의 칼이 점점 가까이 다가와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 목사의 타락은 교회와 성도의 타락을 가져왔다.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부름 받은 자이다. 일용할 양식으로 만족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참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일에 가장 반대를 한 이들은 바로 로마교회의 사제들이었다. 자신들의 기득권이 중요했고, 한 영혼에 대한 소중함이 보이지 않았다. 또한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한 갈급함도 적었다. 성경도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지에 대해 무지했다. 그래서 이 땅의 것에만 집착하는 자들이 되었던 것이다. 성경이 신앙의 기준이 되지 못하면 온갖 잡설들이 난무하게 되고. 마침내 교회는 부패하고 변질되게 됐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오늘날 한국교회는 여전히 반지성적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 무조건 믿으면 된다는 무식한 신앙에 빠져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목사를 부르신 것은 성경을 바르게 알고 연구해 성도들에게 바르게 가르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목사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를 다시 살리는 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사님들이 지식이 충만해야 한다. 교인들은 목사를 뛰어넘지 못한다. 목사가 살아야 교인이 살고, 교회가 살아난다. 기도와 말씀으로 충만한 목사들이 되어야 한다”며, “그러할 때 성도들은 각성하고 변화될 것이며 이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김재성 박사는 루터의 94개 조항이 아닌 한 달 앞서 루터가 발표한 루터의 97개 조항을 한국교회 처음으로 번역해 발표하면서 ‘종교개혁은 성경에 근거한 신학사상의 개혁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김 재 성 박사
김 박사는 “루터란 사람이 새로운 이야기를 던진 것은 성경에 근거한 신학사상을 제시했다. 신학이란 것은 성경에서 우리에게 진리를 요약한 것이다”면서, “‘성경으로 돌아가라’는 말의 핵심은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가르쳐준 ‘편지’이며, 다가오신 창조주 하나님을 공경하고 존경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불교에서 사람은 전생에서 왔다고 가르쳐준다. 업보에 따라 사람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유교에서는 죽음 다음에 어디로 가냐는 물음에 ‘이 사람아 앞으로 일도 모르는데, 죽은 다음 일을 내가 어떻게 아냐’고 답 한다”면서 “하지만 성경은 그 모든 물음에 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경에는 태초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시고,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셨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해주는 만물의 영장으로 키우셨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담과 이브는 불순종으로 인해 범죄 하게 되었다. 그 댓가로 인간에게 형벌을 내려졌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아담에게는 땀을 흘리는 고통을 이브에게는 해산의 아픔을 주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그리고 이세상이 끝나는 날 하나님에게 돌아간다. 이처럼 분명한 답을 해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담아 낸 성경뿐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 박사는 “이처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 하나님과 우리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되고 소외된 인간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하나님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게 되었다. 이에 하나님을 부정하는 일이 생긴다”면서, “하나님은 ‘영’이시다. 물체가 아니시다. 절대 물체에 비유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형체가 없는 초월적인 존재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선 분이시다. 신학은 이것을 밝히는 것이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하나님이 단절된 것에 대해 깨닫게 해 준 것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큰 해석이 없이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에 루터에게 감사해야한다”면서 “그들이 이 성경을 번역하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루트를 보여주기 위해 종교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성경이 전달하는 하나님의 세계가 무엇인지.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된 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다시 찾지 않는 한 이 상황을 고칠 방법은 없다. 한국기독교는 종로 5가를 떠나야 정상으로 돌아간다. 이곳은 행사장이다. 이곳을 떠나야 한다. 돈 명예 쾌락으로 인간을 만족할 수 없다”며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근본을 성경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켜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 은총의 하나님, 십자가에 죽으신 하나님, 가난한 사람들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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