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2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울릉도•독도 기도회를 드리고, 순교정신 계승과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했다.

손양원 목사의 딸인 손동희 권사를 비롯한 40여명의 순교자 유가족, 독립 및 국가유공자 80여 명, 한교연 임원 및 법인이사, 교단 총무, 독도수호위원회(위원장 주녹자 목사) 산하 119독도지킴이 회원 등 모두 160여명이 참석한 광복 72주년 특별기도회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경북 포항과 울릉도 죽도 등지에서 드려졌다.

이들은 일제에 항거해 목숨바쳐 신앙을 지킨 선열들의 나라사랑의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땅 독도를 일본의 침탈로부터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첫날 포항 사랑의교회에서 드린 개회예배에서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우리는 광복 72주년을 맞아 우리의 영토인 독도가 불의한 나라, 불의한 세력에 의해 침략당하지 않게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며, “우리의 국토 수호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도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정 목사는 특히 “이번 기도회에 순교자 유가족과 국가유공자들을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분들의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독도수호위원장인 주녹자 목사는 “독도기도회를 통해 이 나라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절실히 체험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향해 베푸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소망하면서, 신앙선열들이 놓은 초석을 디딤돌 삼아 전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예배는 이우성 목사(개혁연대 총회장)의 사회로 소병기 목사의 기도, 김효종 목사(법인이사)의 설교로 진행됐으며, 강동규 목사와 홍찬혁 목사, 윤경원 장로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독도수호를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특별기도하고 김옥자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튿날 오전 포항을 출발해 울릉도에 도착한 한교연 독도방문단은 죽도에서 119독도지킴이 주관으로 기도회를, 저녁에는 저동침례교회에서 기독시민중앙협의회(대표회장 원종문 목사) 주관으로 광복 72주년 기도회를 각각 드렸다.

셋째 날 오전 독도에서 개최하려던 독도기도회는 높은 파도로 인해 독도로 향하는 선박 운항이 중단되어 무산되면서, 울릉도 통구미 바닷가 거북바위에 160여명이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기도회는 주녹자 목사의 사회로 박경진 장로의 기도와 황인찬 목사(법인이사)의 설교, 강 호 목사의 합심기도로 진행됐다. 이어 김 훈 실장이 독도선언문을 낭독한 후 김희신 목사(공동회장)의 만세삼창, 이삼열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 자리에서 황인찬 목사는 “우리나라를 일제로부터 되찾기 위해 수많은 희생이 있었으며, 특히 믿음을 위해 목숨을 버린 순교자의 거룩한 피 값으로 세운 나라라는 것을 우리는 결단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특별한 결단의 시간을 갖게 된 것도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복음을 증거하고 생명을 살리는 나라로 우리나라가 바로 서도록 우리를 사용하시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 훈 실장은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영토 독도에서 이 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역사와 시대를 향하신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깨달아 실천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든든한 반석위에 세우시고 남북 평화 통일의 날을 앞당겨 주실 것”이라며, “이 땅에 진정한 주님의 샬롬이 임하는 날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신 선자자적 사명을 바로 감당해 나갈 것” 등을 담은 광복72주년 독도선언문을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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