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신 묵 목사

우리는 광복 72주년, 분단 72주년, 6.25사변 67주년을 맞았다. 광복의 기쁨과 환희를 5000만 국민과 750만 해외동포, 1,500만 북한동포와 함께 나누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일본침략세력이 1875년 윤용호를 앞세워 강화도를 침략, 약탈하면서 황실을 괴롭혔다. 일제는 한반도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일으켰으며, 청나라와도 전쟁을 일으켜 승리했다. 그리고 조선침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895년 10월8일 ‘미우라 고로’ 공사의 지휘아래 자행된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일본의 잔악과 침략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일제는 러일전쟁이 승리한 후, 그 이듬해 고종황제도 모르게 어인을 훔쳐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찬탈하는 을사늑약’을 체결하는 등 국권을 철저하게 농단했다.

이는 결국 1910년 8월 22일 그들이 목적한 대로 ‘경술국치의 한일병탄’조약을 체결, 우리나라를 송두리 채 삼켜 버렸다. 대한의 백성은 36년 동안 일제하에서 고난과 착취를 당해야만 했다. 갖은 수모와 고통 속에서 분노를 삼키며 살아야만 했던 우리 민족은, 1945년 8월 15일 연합군의 승리로 자유와 독립을 얻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이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미주, 러시아 등 해외와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지속했던 애국지사들의 항일투쟁과 3.1독립만세운동, 그리고 광주학생운동 등 독립운동의 배후에는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 그리고 기도가 있었다. 이것 또한 역사적인 사실이며, 하나님의 은혜이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진정한 평화,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그리스도의 자유와 평화를 세상 끝날 때까지 전파해야 한다. 이념적, 지역적, 정치적, 세대적 등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남북분단의 갈등을 뛰어넘어 민족의 평화와 세계평화의 증언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소망하며, 교회가 민족통일의 증언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패망 72주년을 맞아 일본은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식하고, 아베정권이 주도했던 평화헌법 폐기해야 한다. 또한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헌법 개정을 즉각 철회하고, 전쟁범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강제로 동원한 노역자,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철저한 사죄와 배상, 독도 영유권 왜곡된 주장을 즉각적이면서 영구히 철회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 김정은은 핵개발과 ICBM 핵탄두 미사일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한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대화 없는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기대할 수 없다. 무력에 의한 통일을 꿈꾼다면, 이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며, 스스로 명망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탄생한 문제인정부가 극명하게 대립된, 보혁의 갈등을 결의 없는 소통으로 간격을 좁히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위한 대승적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해 국민화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잃어버린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소외와 가난의 고통에서 삶을 잃어버린 이웃을 위로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지도자협 대표회장•본지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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