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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강 목사] 놀이, 휴양문화에 익숙지 않은 한국교회 타성
오수강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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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3  1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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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목사

여름은 현대인들에게 휴가는 휴양을 위한 단 며칠이라도 직장과 사업과 일상생활을 뒤로하고 잠시 심신을 안정되게 하는 설래 이는 기간이다. 전 국민의 약 70% 정도가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 속에 치열한 경제 전쟁 와중에 필히 두 부부가 직장을 다녀야만 가정 경제를 꾸려가는 시대이다 보니 자연 핵가족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단 두 세대가 가족이다 보니 조부모 세대는 핵가족에서 밀려나 독립된 세대로 분류된 형편이다. 모처럼 휴가철을 맞이해 그동안 떨어져 지내던 조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휴가를 다녀오면 그동안 적적했던 조부모 세대도 서운함과 외로움이 다소 해갈되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는데 그것마저 뜻대로 잘 이루지지 않음이 우리 가정들의 현실이다.

더군다나 각자 경제활동으로 인해 함께 움직인 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며 이동수단의 부족으로 인해 함께 휴가를 동행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모처럼 자녀 세대가 그들만의 오붓한 휴가를 즐기려 하는데 혹시라도 조부모 세대가 끼어들어 방해를 놓지나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의해 백번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으나 조부모 세대는 그것 또한 자식 세대의 평화를 위해 양보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선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여러 가지의 이유를 궁리하여 아들 내외와 손 자녀들의 행복을 흩트리지 않도록 속 깊이 사기며 참게 된다. 바쁜 시대를 사는 현대들은 으레 그러려니 하면서 독립된 세대로 간주하여 휴가철도 함께 할 수 없는 형편을 스스로 들이 만들어 내는 형편이다.

여름철 기독교 문화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그렇게 하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하는 일로 고정된 여름철 산상 또는 휴양지에서의 대형 집회다. 말로는 수양회라고 하지만 사실은 집단적으로 행사하는 예배행사나 다름이 없다. 그렇다고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집단적으로 모여서 행사 성격의 수양회 겸 부흥회 위주로 교회의 성도들의 여름 행사는 좀 지향하고, 가정이 사막화 되어가는 현실을 감안해 여름 휴가철이나마 가족이 온전히 함께 할 수 있도록 지도함이 좋을듯한데 어떻게 받아드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회가 여름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우선 담임자인 목회자에게 무능하다고 하는 교인들의 입방아가 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회 계획에 여름 수양회나 산상 집회는 필수 코스로 집어넣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제부터는 조심스러운 진단이지만 한국교회도 휴가철에 계획된 수양회 또는 산상 집회를 예배 형식과 단체 모임에 대한 방식을 바꿀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주일 예배나 부흥회나 사경회 등 명칭만 다르지 사실 휴가철 수양회도 집회로 이루어져 거의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사실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은 장년 집회 부설로 청소년이나 어린이집회를 별도로 기획해 운영해 나간다고 하지만 그렇게 큰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대안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집회를 기획해 여름철이 겨울철 집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온 가족이 다 함께 참여하는 집회가 없는 형편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집회가 어른들 위주로 하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해 기획되어 어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사실 전무 한 것이 휴가철 한국교회의 집회 성격이다.

캐나다의 지방 중형도시에 교회 주관 여름과 겨울 행사로 모이는데 참여 해 보았다. 거기에는 교회에서 진행하는 집회의 성격보다는 가족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룬 후 가족 단위로 캠핑 온 것처럼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온 가족이 함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교회는 단순히 장소를 정하고 교회 신자들의 가족이 평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통제하거나 함께 식사를 하거나 컨벤션과 같은 집회 모양은 배제되어 있었다. 교회 측의 다양한 프로그램 마다 온 가족이 참여 할 수 있도록 기획 되었고 아이들 청소년 장년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배려되었다.

대형 수양회를 개최한다는 기획을 광고할 때에 유명 강사들의 얼굴, 고급경품 추첨을 대서특필해 경품권 때문에 모이는지 아니면 은혜를 체험하기 위한 것인지 도무지 분간 할 수 없게 한다. 각 세대별 어린이 청소년 청장년 집회가 따로 따로 장소와 날짜도 다르게 개최되다보니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하는 가족 간에 화해와 사랑의 기회를 빼앗기고 만다. 현재 한국 교회 교인들의 가정은 여느 가정과 같이 서로 바뿐 탓에 집안에서 조차 얼굴을 볼 수 없다. 서먹한 가족 관계를 교회가 여름 수양회나 집회를 기획 하면서 가족을 또 갈라놓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가족휴양이 되게 하면 안 되는지? 휴가도 집회로, 휴양도 집회 성격인 도식을 수정함이 어떨까? 그래야 교회학교가 재건되고 청소년들이 돌아와 교회의 미래도 밝지 않겠는가?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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