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자 목사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이렇게 하라’고 가르치셨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막힌 담을 허는 대화이다. 오늘 기도하는 사람들은 깊은 골방에서 주님을 향해 풀리지 않는 제목을 놓고 간구한다. 또한 인적이 끊긴 산속에 들어가 간구했다. 기도에 성공한 사람이 성공한 사명자이다. 기도하지 않고, 목회현장이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분명 오산이다.

최근 한국교회는 기도의 소리가 끊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기도원에서의 기도소리가 끊어졌고, 이로 인해 문을 닫는 산속의 기도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기도원을 찾는 목회자와 교인들은 풍요로운 목회와 가정, 건강한 사회, 평화적인 민족통일 등의 제목을 놓고, 기도하며, 구국의 제단을 앃았다. 특히 일본제국주의 아래서는 민족의 해방을 위해, 6.25한국전쟁 때에는 공산화를 막기 위해서 기도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구국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그 결과 나라의 해방을 맞을 수 있었고,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다.

이것은 기도의 능력이라는데 전혀 이의가 없다. 70-80년대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의 활화산 같은 기도는 세계를 개혁하고, 세계복음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도였다. 한국교회가 세계 2번째로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었던 것도, 골방과 기도원에서 울려 퍼지는 간구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 자신도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선을 넘나드는 기도의 사투를 벌였다. 그 시간이 30년이 넘었으며, 구국기도원을 개원, 기도하는 사람들을 길러냈다. 그리고 신학교에 입학하여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로서의 부름을 받았다. 또한 사명자를 양성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쏱고 있다. 분명하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구국기도원은 ‘기도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며, 주님의 명령에 목숨을 바쳐 충성하고, 불의에 순교정신을 불태우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바른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바울은 어린아이의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성숙한 기도자가 되어 그 나라와 그 의를 성취하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몰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4)

햇빛중앙교회 담임·충주금식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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