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우리네 속담 중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격언적 속담이 있다. 성경은 그 말을 “심은 대로 거둔다.”(갈 6:7)고 하신다. 말씀의 원리를 따라 좋은 것을 심으면 좋은 것을 거두고, 나쁜 것을 심으면 나쁜 것을 거둘 것은 자명하다.

공부와 연구와 그 어떤 일에 시간과 열심과 최선을 투자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고, 결과물을 가질 것이며, 최선의 것을 얻을 것이다.

영적인 세계까지도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그 원리다.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심고, 자기의 자랑을 위해 심으면 혹 그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나 심령의 공허와 허망함도 함께 거둘 것이다.

누구를 위해, 어디에, 무엇을 심는가?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성경의 법칙이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성경 개역판에서는 “업신여김”을 “만홀히 여김”이라는 했는데 이 “만홀히 여김”은 코를 치켜 올리는 행위를 묘사하는 말로 ‘경멸하고 비웃는다.’ ‘업신여긴다.’ 는 뜻을 담고 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의 조롱이나 경멸의 대상이 될 수 없으시며, 혹 사람들 중에 하나님을 ‘경멸’하는 일이나 행위를 하나님께 행한다고 해도 그 경멸이 하나님께 도달하지 못한다.

심은 만큼,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성경의 법칙이다.

벼락치기 공부로 시험점수가 50점밖에 나오지 않을 사람이 90점, 100점을 기대한다면 바른 기대가 아니며 혹 90점, 100점이 나왔다면 그것도 바른 결과가 아니다. 모든 것은 심고, 뿌린 만큼 거둔다. 이것이 원리고 순리다. 공부하지 않고 그 이외의 것으로 고득점이나 합격을 바라고 또 그렇게 만들려는 것이 문제이고 악이 된다.

우리가 찬송을 심으면 기쁨을 거둘 것이고, 기도를 심으면 응답을 거둘 것이다.

물질을 심으면 물질의 복을 거둘 것이고, 감사를 심으면 마음에 평강의 복을 거둘 것이고, 복음을 심어 전파하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심은 만큼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이 순리의 세계다.

성경은 좋은 것을 많이 거두려면 먼저 좋은 밭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마 13:8)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네 종류의 밭을 설명하신다.

길 가 밭, 흙이 얕은 돌밭, 가시떨기 밭, 좋은 땅(옥토)이다. 동일한 씨앗이나 어느 곳에 떨어졌느냐에 따라 새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싹이 났으나 말라지기도 하고, 자라 굳게 서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고,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은 말씀을 듣고 깨달아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열매를 거둔다고 말씀하신다.

잘 기경하여 좋은 우리의 마음의 밭에 무엇을 심느냐는 것은 좋은 밭만큼이나 중요하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이라도 죽은 것이거나 상한 씨앗이어서 건강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것은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다. 불량한 씨앗을 심으면 불량하여 좋은 열매, 바람직한 열매를 거둘 수가 없음이다.

참된 것, 거룩한 것, 의로운 것을 심지 않으면 그 좋은 밭에서 악하고, 썩어질 것을 풍성하게 거둘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심지 않고, 뿌리지 않고, 가꾸지 않고, 거두고, 누리고, 가지려한다면 이는 실로 심각한 문제가 된다.

좋은 씨앗을 좋은 땅에, 많이 심어 많이 거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복된 것이나 좋은 땅에 악한 것을 심거나 길가 같고, 자갈밭 같고, 가시덤불 밭 같은 나쁜 땅이거나 박토에 좋은 씨앗을 뿌려 씨앗마저 소비하는 악한 경우가 문제일 것이다.

놀랍게도 오늘의 시대는 길가 같고, 흙이 얕은 돌밭 같고, 가시덤불 밭 같은 박토위에 생명의 말씀을 무한대로 뿌리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주의 일꾼들이, 하나님의 교회들이 부주의하고, 방심하는 사이에 악한 자들이 와서 그 생명들을 도적질하려고, 좋은 밭을 헤쳐 엉겅퀴가 나게 하고, 가라지를 덧뿌려 가라지 마음 밭이 되도록 심령을 훔치는 악한 일들을 백주에 행하고 있으나 속수무책인 것이 오늘 우리의 문제이고 두려움이다.

좋은 씨앗을 좋은 밭에 심고, 박토를 개간하여 돌도, 가시덤불도 제거하여 옥토를 만들고, 생명의 좋은 씨앗만 심어 좋은 열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심은 대로 거두는 한국교회를 바라여 아픈 가슴으로 기도드린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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