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예수님께서는 밭에 감추인 보화에 대한 비유의 말씀을 통하여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13장33절)고 하시면서 인생 전체를 걸고 목적으로 삼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시대는 은행 제도가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보물이나 돈을 어디든 안전한 곳에 맡겨두기가 힘들었습니다. 툭하면 전쟁이 나고, 도둑을 맞기 쉬우니 아무도 모르게 땅을 파고 항아리 속에 보물을 넣어서 묻어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끔 그 보물을 숨겨둔 사람이 별안간 전쟁에 나가서 죽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잊혀진 보물이 농사를 짓거나 집을 짓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보물은 물론 그 밭주인의 차지였습니다.

천국은 그렇게 땅에 묻힌 보물입니다. 이 땅에 오셔서 이루어놓으신 십자가의 영원한 복음을 우리가 어느 날 발견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이 복음을 아는 사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팔아 예수님을 향한 믿음 생활에 투자합니다. 예수님께서 새롭게 열어 주시는 영의 세계, 천국이 우리 인생의 최고 투자처입니다. 흑암의 세력 가운데 헤매는 영혼들을 영생의 복음으로 살리는 전도와 선교의 사업은 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천국에서까지 가장 이윤이 남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선한사업에 부하라”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영원히 망하지 않는 사업, 영원히 남겨질 사업을 위하여 삶을 투자할 가치가 분명 있습니다. 성경은 이 보화를 소유한 우리가 천국 복음을 선전하는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영원한 가치가 널리 전파되기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살아가면서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세상에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참 많습니다. 먹고, 마시고, 잠자고, 또 건강하게 지내는 일을 위해서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정도의 명예와 지식, 재물과 권력을 가져야 할 것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람 사는데 필요한 것이 이것, 저것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투자해서라도 꼭 가져야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 문제에 대한 대답에서 소망이 있는 사람과 소망이 없는 사람 사이에 서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구원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말씀하신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며 그것은 하나님에게 자기의 실존을 완전히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적 행위와 예언자들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의지를 계시하셨습니다. 천지 우주만물의 창조와 섭리하심,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백성의 구속하심, 각종의 약속과 징표들,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맺어진 언약 등이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굳게 신뢰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신약 성경에서 말씀하신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 것과 예수를 믿는 것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신약에서의 믿음은 예수를 하나님의 독생자, 주님, 그리고 그리스도로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믿고 영접하고 의지함으로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구원을 얻게 됨을 말합니다. 그래서 주를 믿는 자들은 영생을 얻는다고 말씀하셨으며(5:24) 심판을 받지 아니하고(요3:18) 부끄러움을 당치 않는다(롬9:33)고 약속하셨습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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