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2회 총회가 지난 18일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개회되어 총회장에 전계헌 목사(동산교회), 부총회장에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와 최수용 장로(열린교회)를 각각 선출했다.

▲ 전계헌 총회장.
임원선거에서는 지난 회기 부총회장이었던 전계헌 목사가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관심을 모은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이승희 목사와 김정훈 목사(새누리교회), 배광식 목사(대암교회) 등 3파전으로 치러진 가운데 1차 제비뽑기에서 혼자서 노란구슬을 뽑은 배광식 목사가 탈락하고, 2차 직접 투표에선 921표를 얻은 이 목사가 557표를 얻는데 그친 김 목사를 제치고 부총회장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장로부총회장에는 최수용 장로가 820표를 얻어 658표를 얻은 이강봉 장로(개포동교회)를 제치고 당선됐고, 서기에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부서기에 김종혁 목사(명성교회), 회록서기에 장재덕 목사(영천서문교회), 부회록서기에 진용훈 목사(성림교회), 회계에 서기영 장로(대전남부교회), 부회계에 이대봉 장로(가창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또다른 관심이었던 총무선거는 최우식 목사(목표예손교회)가 428표를 획득해 421표를 얻은 김영남 목사와 165표를 얻은 정진모 목사, 160표를 얻은 김정식 목사, 109표를 얻은 이석원 목사, 74표를 얻은 노경수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신임 전계헌 총회장은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교회지도자들의 윤리회복에 힘쓰겠다”면서, “총신을 살리고, 총회의 현안문제 타결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첫날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흘러갔다. 천서문제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특히 허활민 목사에 대한 총대자격에 대한 시비가 붙었다.

이에 천서검사위원회는 허 목사에 대해 △제102회 총회 자격 잠정 정지 후 조사·처리 △제102회 총대 자격 상실 △총회의 규칙대로 등 세 가지 안을 제시한 뒤 거수로 총대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총회규칙 제3장 제9조 제3항 제23호 ‘재판국을 위시하여 모든 상비부서에서 상호이권을 위한 부정한 금권거래에 참여한 자는 총회총대에서 영구제명하기로 한다’는 이른바 ‘규칙대로’하자는 안이 결정됐다. 결국 허 목사는 총대권을 영구제명 당했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에선 다양한 헌의안들이 올라와 다뤄졌다.

먼저 목사정년을 75세로 연장하자는 것과 총회 총무 자격 요건 추가 및 임기 4년 단임으로 개정하자는 안거, 총회 임원선거 방식을 개정하자는 것과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총신대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한교총은 교회일치라는 명분 아래 신앙과 신학을 포기한 단체이며, 한교총 가입은 합동 교단의 정체성, 신앙과 신학을 포기하는 것이기에 한교총을 탈퇴해야 한다는 헌의안도 올라왔다.

이밖에도 △동성애자에 대한 교단 결의 및 시행규정 제정, 동성애자 결혼 주례 금지, 성소수자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특별위원회 설치) △종교인 과세 대응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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