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국 경 목사

지난 24일 실시한 독일의 총선에서 목사의 딸이자 ‘독일의 엄마’라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네 번째 연임(連任)이 확정됨에 따라, 그녀의 정치적 스승인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역대 최장(16년)총리 반열에 오르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포플리즘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철학과 장기적인 국가비전에 따른 국정운영 철학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옴으로 안정감 있는 리더십과 경제적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겸손한 태도와 소박함이 정치적 무기가 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의 경우, 5년 단임제 임기를 겨우 마치고 나서는, 재임 시 권력형 비리나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실이 들어남으로 이미 전직 대통령 2인이 징역형을 받아 옥고를 치른 전과자 신분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부정사실이 드러나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자살까지 하는 전직 대통령이 있는가하면, 임기 중 탄핵확정 판결을 받고 부끄럽게도 수인으로 감금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는 비단 정치 지도자들만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 교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부도덕하고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가끔 들어나고 있다. 이로 볼 때 사도바울이 그의 말년에 일생을 회고하면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딤후4:7-8)고 자존감을 들어냈듯이, 우리 사회에도 참신하고 성공하는 지도자가 속출하기를 바란다.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 스티븐 코비는 리더십을 키우는 것은 “능력과 인격과 비전을 빚어내는 것”이라 했다. 리더십(leadership)이란 말은 리더(leder)와 십(ship) 즉 배라는 말의 합성어이다. 리더십은 결국 배를 이끌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배가 항해를 할 때는 사나운 풍랑을 만나기도 하고 암초도 만나지만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이런 위기를 잘 넘기며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성공하는 지도자가 되려면, 소명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 받아 이 역사의 현장에서 마치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외쳤던 것처럼 이 세상을 향하여 천국복음을 외쳐서 회개와 변화의 역사를 일으켜야 한다. 다음으로 지도자는 능력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니 하나님께 간구하여 일할 수 있도록 새 힘과 능력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리더는 높은 도덕성과 영성을 갖춘 인격자라야 한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라고 했다. 청결은 하나님의 요구이며, 하나님은 마음이 청결한 자와 교제를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요셉의 청결한 심령을 보시고 노예 신분에서 애굽의 총리 신분으로 바꿔놓으셨다. 끝으로 비전을 가진 지도자라야 쓰임 받는다. 비전이 없으면 어느 나라, 어느 백성이든지 망한다고 했다(잠29:18). 이 시대를 사랑으로 섬기며 기도와 말씀으로 능력 받아 변화시키며 참신한 리더로 시대적인 사명을 다함으로 성공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예장 합동선목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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