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필자는 동성애(同性愛)를 적극 반대한다!

그러나 우리가 왜 어떠한 마음에서 광고비를 지출하며 거리로 뛰쳐나와 동성애 반대를 외치고, 그들을 격멸(擊滅)하는지 그 방향성, 이유, 목적 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물론 그들을 깨우쳐 올바른 길로 돌아오고, 각성케 하는 등의 목적이라면 금전도 시간도 아깝지 않을 것임으로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그러나 작금에 보면, 가슴을 치며 애통하는 마음, 궁휼히 여기는 마음(마태복음 5장 7절 참조) 등에서라기보다는, 정치적 편견에 사로잡혀,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정치인들의 논쟁이 심할수록 유독 목소리가 높아짐)? 하는 의문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적 논쟁이 잠잠해지면 외침도 급격히 조용해지지 않는가? 따라서 신앙심? 마음이 청결해서(마태복음 5장 8절)? 등엔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우리의 역사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역행하는 악행, 살인, 학살, 비인격적 인격살인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만행들이 자행될 때마다 대체적으로 우리는 침묵을해 왔고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이기도하다. 개신교인들은 ‘사랑’을 하나님의 명령이요 진리 받아들인다. 물론 그 실천의 방법에 있어서는 다양하다. 그러나 그 진정성에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다. 그러함에도 주님의 명령을 지켜 행하려 하기 보다는 개신교인이기에 그들을 격멸해야 한다면 조금은 답답해진다.

질병의 종류는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현대의 의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희귀병, 난치병도 많다. 상상을 초월하는 질병들도 도사리고 있다. 또한 알콜중독, 마약중독, 정신질환,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스트 등, 그뿐인가? 묻지마 범죄, 연쇄살인 등, 우리 주변에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사건(질병)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는가? 그럼으로 그러한 자들의 교화, 치료 등을 위해 분야별 전문병원, 요양원, 상담소 등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불쌍히 여겼으며, 마음아파하고, 슬퍼하며(마태복음 5장 4절 참조), 그들이 정상인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왔을까 생각해 보자! 인천 초등학교 여학생 유괴 살인 사건의 재판 법정에서 소리마저 내지 못하고 울먹이는 어머니의 아픔을 보며 검사마저도 “당황스럽고 마음이 무척 아팠다”는 말에서 무었을 생각할 수 있을까? 모든 사회적 병리현상 등을 바라보며 흥분하지만 그들의 부모, 형제, 가족 중에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그들의 마음이나 반응은 어떠할까?

그럼으로 동성애자들을 격멸하며 사지(死地)로 몰아가는 외침이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 과연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들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아닐까? 그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할까? 그들은 불치병 자들 일까?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정상인으로 돌아오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그길에 빠졌다가 다시 돌아온 사례는 없을까 등, 숙고(熟考)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광고, 외침은 하면서, 편견 속에서 투표를 하는 것이야 말로 외식(外飾)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누가 동성애를 찬성 했는가 가려내기 위한 진정성이 있다면, 무기명 뒤에 숨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지 않도록 국회의원들의 무기명보다 기명투표를 하도록 외쳐야 할 것이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에게는 표를 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에서는 영원히 동성애가 합법화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40절)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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