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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23)
김재성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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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7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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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13세기에 유럽에서는 대학교육에 눈을 뜨면서 지식인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르네상스 휴머니즘을 학습하면서 고전어 해독능력을 갖추었다. 헬라어를 공부하고, 라틴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인문학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많은 평신도들이 모국어로 번역된 성경을 읽으면서 로마가톨릭 교회에서 가르쳐 주는 기독교 교리에 대해서 맹목적 복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프랑스에서는 에라스무스와 르페브르의 영향이 매우 컸다.

제4장 만성절과 미신적인 기적신앙

루터의 95개 조항은 만성절(All Saints’ Day, 모든 성자들의 날)과 관련되어져 있다. 이 날은 로마가톨릭에서 기적적인 사건이 벌어진다면서, 신비적인 치유에 대해 강조하는 날이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가톨릭국가에서는 11월 1일을 성대하게 지키고 있다. 지금도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가톨릭이 국교처럼 오랫동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나라와 영국 성공회를 신봉하는 국가에서는 공휴일로 지키고 있다. 루터파 교회에서도 만성절은 지켜내려 오고 있다.

1. 성자들의 유품에서 나오는 신통력?

만성절에 대한 역사적 근거는 매우 모호하고 불분명하다. 이 날을 기념하여 거행하는 형식도 동방정교회, 슬라브 정교회, 서방 로마 가톨릭 교회, 영국 성공회, 루터파 교회가 각각 다르다. 대체로 만성절은 순교자들에 대한 기념축일이 변질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대교회는 주후 4세기경부터 디오클레시안 황제의 박해로 인해서 순교한 분들에 대해서 기념하는 절기를 지켜왔다. 주후 397년 가이사랴의 바실이 본투스 지방의 감독들에게 순교자들의 축일을 추천하였다.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감사의 기도와 함께, 차츰 축일의 형태가 지역적으로 발전해 나갔다. 크리소스톰의 설교에서는 오순절 성령강림 주일 바로 다음 금요일이나, 혹은 주일에, 5월 13일에 지켰다고 한다. 8세기 경, 동방 정교회에서는 이날 밤에 무덤에 찾아가서, 촛불을 환히 밝혀놓기도 했다.

그러나 만성절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 한 사람은 교황 그레고리 3세(Pope Gregory III, 731–741)였다. 그는 날짜를 바꿔서 11월 1일로 옮기고, 대폭적으로 내용도 추가했고, 새로운 의미를 부과했다. 그레고리 3세는 이 만성절 날을 사도들과 모든 성자들과 순교자들과 의로운 신앙고백자들의 유품들이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성도들에게 의로움을 가져다주는 날이라고 선포했다.

루터는 교황 그레고리 3세의 선포와 그 후에 발전된 관행들이 허망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성경의 교훈들과 씨름해오던 젊은 수도사 루터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사건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1517년 10월 31일 날, 자신이 교수로서 가르치던 곳에서 면죄부 판매가 엄청나게 성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들어와서, 바로 그 다음 날 일찍 교회당에 들어오려고 운집해 있었다. 매년 10월 31일 날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비텐베르그 대학의 “성벽교회” 앞에서 모여들었다. 중세 시대 로마가톨릭교회는 매년 11월 1일, 만성절 을 매우 중요한 날로 지켜왔다. 가장 먼저 11월 1일에 벌어질 기적을 맛보기 위해서는 하루 전날부터 예배당 입구에서 기다려야만 가능한 일이라서 한꺼번에 몰려온 엄청난 인파가 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이 날에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들었던가?
과연 이날이 어떤 날이었던가?
엄청난 사람들이 앞을 다투며 교회당으로 몰려들었다. 매년 이날은 중세 로마가톨릭교회에서는 매년 11월 1일을 만성절로 지켰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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