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연대(총회장=박용욱 목사, 총무=최요한 목사)가 또 하나의 교단으로서 창립되었다. 동교단은 총회 설립예배에서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268개 교단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동연대는 한국교회의 선교 활성화와 효율성을 높이고, 한국교회가 선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설립되었다. 한마디로 선교하는 한국교회의 의지를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외선교를 동일선상에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동연대의 이 같은 의지는 교단별, 단체별로 진행해온 국내외선교를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전개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동연대 총무인 최요한 목사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세계선교연대 총회를 창립했다. 현재 한국의 268개 교단이 있지만, 이들 교단과는 차별화된 교단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동연대는 전도와 선교훈련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선교와 교단의 모델을 제시하겠다. 그것은 피선교국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며,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교단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고 동연대 창립의미를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동연대의 설립은 피선교국에 파송된 선교사들 간의 교류와 같은 문화권에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정보공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동연대는 코이노니아위원회를 비롯해 온라인위원회, 교육훈련위원회, 맨토위원회, 개척목사안수위원회 등 특별위원회를 설치, 선교가 필요한 곳에 교회를 세우고, 선교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230개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의 소원이며, 분단의 현장에 직접 들어가 남북한의 선교와 평화를 뛰어넘어 세계선교와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동연대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으라”는 세계화의 명령을 직접 실천하고, 새로운 선교의 모델과 룰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동연대의 출발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1494년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향해 떠나면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하나님은 승리하실 것이다. 그는 지구상에 있는 백성들의 우상들을 비로 쓸어버리고 그들이 처한 곳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게 할 것이다”는 기도를 실천하는 선교라면, 동연대 총회의 출범부터 암울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콜럼버스는 이웃나라를 점령한다는 생각보다는 하나님의 세계지배를 생각하면서 항해에 나섰다. 이 복음이 미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 왔다. 오류와 허점투성이인 이 복음은 한국에 들어와 기업이 되었으며, 세기말 천국과 회개만을 외쳐 됐다. 이 복음이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나라에서의 선교 룰이 된다면, 동연대의 설립에 대한 의미가 희석될 것은 뻔하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전농림부장관 김영진 장로는 “이름도, 빛도 없이 하나님나라운동을 위해서 봉사하는 선교사들을 격려하며, 이들에 의해서 하나님나라가 크게 확장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세계 무역 6위인 대한민국은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북한 동포들은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고 있는데, 남한은 너무 비대해져 살빼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독일교회가 독일통일을 위해서 봉사했듯이, 세계선교연대 총회가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봉사하고, 이를 넘어 세계평화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연대 총회장인 박용옥 목사는 △한국교회내의 선교를 계몽하며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에 선교참여를 확산시킨다. △선교사 양성 및 훈련을 담당 또는 지원하며 선교사역의 전문화(직능별, 지역, 권역별)를 위한 각종 사역을 활성화시킨다. △타문화권 선교사, 선교단체 사역정보와 국내외의 선교 헌신자 및 관심자의 상호교류에 참여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창립된 만큼,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그리고 세계선교와 평화를 위해서 봉사하는 교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설립예배는 최원호 목사의 사회로 김태연 목사의 기도, 조갑진 목사의 ‘내 교회를 내우라’는 제목의 설교, 김주덕 장로의 헌금기도, 이상형 사관의 축도 등의 순서로 1부 예배를 드리고, 이어서 최요한 목사의 사회로 김용도 목사와 김영진 장로, 박신배 목사의 축사, 박용욱 총회장의 인사, 각국 선교사들의 선교보고 등의 순서로 축하행사를 가졌다.

조갑진 목사는 설교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죽을 때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 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어두움에 묶여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자유, 그리스도인의 자유 즉 한국교회의 선교사들을 통해 어둠을 물리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도 목사는 “세계선교연대 총회의 창립은 루터 종교개혁의 완성이며, 성서로 돌아가는 환원운동의 시작이다. 예수님은 세계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으라고 했다”면서, “세계선교연대의 창립은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선교의 연합과 일치를 이룰 것이다. 세계선교의 역사가 세계선교연대를 통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축사했다.

이 밖의 각국 선교사와 이상형 사관, 김창렬 목사 등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창립된 세계선교연대 총회는 교단선교를 뛰어넘어 현장실천선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의 중간자, 화해자의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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