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온전한 포용을 향해: 캐나다연합교회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2014)을 번역•출판했다.

한국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주요 선교 과제에 대해 건강한 에큐메니칼 담론을 형성코자 꾸준히 ‘NCCK 북시리즈’를 발행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NCCK)가 <온전한 포용을 향해: 캐나다연합교회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2014)을 번역•출판했다.

교회협은 이번 책과 관련 “성소수자를 캐나다연합교회(이하, 연합교회)의 삶과 선교의 전 영역에 포용하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면서, “연합교회는 모든 억압과 혐오, 차별을 반대하며, 성소수자 문제를 주요 선교과제로 삼아 끈질기게 논의, 연구, 성찰한 끝에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금도 때때로 힘겨운 논쟁이 따르기도 하지만, 혐오와 폭력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면서 대화하고 성찰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합교회의 경험이 한국사회와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번역•출판했다”며 취지를 밝히고, “한국교회 내 건강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실제 <온전한 포용을 향해: 캐나다연합교회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서는

“이 문서의 목적은 선교협력 교회, 단체가 연합교회의 공식 입장을 수용해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인 사람들(gay, lesbian, bisexual, and transgender people)을 교회 안에 온전히 포용하게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이 문서는 단지 캐나다연합교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기록할 뿐이다. 우리는 물론 온전한 포용을 향한 운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 교리, 예배, 회원권, 운영방식과 관련해 캐나다연합교회는 연령, 혈통, 피부 색, 장애, 민족, 성 정체성, 언어, 결혼 여부, 출생 지역, 인종, 성적 지향,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이유를 들어 한 개인을 차별하는 것을 반대한다. (p.14)”

“대책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고, 관련성서와 전통, 그리고 연합교회 및 다른 교단의 신학을 연구했다. 또한 여러 개인 및 단체 그리고 교인들과 함께 상의했다.... 대책위는 정의의 하나님, 용납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온전한 평화의 하나님으로서 이해하고, 동성애자들의 경험을 살폈다. 그리고 그 결과, 게이와 레즈비언을 배척할 성서적, 신학적, 윤리적, 또는 의학적 근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p.59)”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

한편 교회협은 앞선 2015년에도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응답하고자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WCC, 1995)를 번역•출판하는 등 건전한 토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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