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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목사]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김명환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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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2  15: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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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명 환 목사

오랜 세월 동안 히브리 노예들이 맞본 뼈아픈 고통과 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갈망이 신앙에 담겨 만들어진 것이 구약과 신약, 성경이다. 그래서 히브리민족의 역사는 억눌린 가난한 사람들이 구원받는 날, 승리하는 날을 학수고대한 기다림의 역사였다.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사회가 시작되기를 온 맘과 온 몸으로 기다렸다. 이런 희망과 기대가 하나님나라에 대한 믿음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사람을 억누르지 않는 나라, 사람이 사람을 착취하지 않는 나라, 이런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릴 때에만 성취될 수 있다는 것을 믿었다.

그래서 히브리 노예들은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나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건설했다. 이런 오랜 기다림이 있은 이후, 세례 요한이 나타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했다. 가난과 억압에 지친 히브리 노예들은 세례 요한의 이같은 선포에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새 힘을 얻었다.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에 이끌리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수님도 이 운동에 이끌리어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런 세례 요한은 헤롯 왕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처형을 당했다. 당시 요세푸스란 유대인이 쓴 책에도, 세례 요한은 가난한 사람들을 선동하고, 헤롯 왕을 비난했기 때문에 처형을 당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의 공적 활동은 세례 요한이 처형당한 정치적인 위기의 때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이스라엘 민족들이 깨어 억압과 착취에 신음하던 갈릴리 땅에서 시작되었다. 한마디로 예수님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에서,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인 일용할 양식을 나누었다.
예수님은 자신의 것이 따로 없었다. 모든 것이 자신을 따르는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었다. 예수님은 이들과 함께 살았다. 이들과 더불어 산 것이다. 세리와 창년, 병자들과 불구자, 어부와 농부들은 언제나 예수님의 주변에 있었다. 종교지도자들을 비롯한 가진 자들은 예수님을 비웃고 적대했지만, 예수님은 여기에 구애받지를 않고,,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했다.

예수님은 지배하고 섬김을 받으려고 하지를 않았다. 자유롭게 섬기는 나라, 착취와 굶주림이 없는 나라, 적은 것이라도 나누어 먹는 풍성한 나라, 폭력과 압제 대신 사랑과 평화가 지배하는 나라, 인정이 넘치는 나라를 간난하고 굶주리고, 억눌리고,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는 노동자, 병자, 장애인 등 보잘 것 없는 사람들과 하나님나라운동을 시작했다.

한마디로 예수님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는 나라, 그런 나라를 시작하셨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것도, 돈이건, 명예건 사람 위에 두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사람 위에 다른 무엇을 둔다면, 그것은 바로 우상숭배가 된다.

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나 자신이 다른 사람 위에 올라서지 않는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믿음의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부자와 가난한 자들 사이의 높은 담이 무너져 함께 만나는 나라, 나라와 나라 사이의 벽이 무너지고, 나와 너와의 벽이 무너져서 서로 하나가 되어 사랑과 일치를 이루는 나라, 절망과 좌절, 고독과 열등감 속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쁜 생명의 잔치를 벌이는 나라이다. 그 리고 남의 발아래서 종노릇 하던 사람, 멸시받고 천대받던 사람들이 주인되는 나라이다. 예수님은 이런 나라를 시작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선언했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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