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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력개발원 원장 박조준 목사에게 듣는다“한국교회, 맛 잃은 소금처럼 길가에 짓밟히면 안돼”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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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5  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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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도력개발원 원장 박조준 목사는 “목사의 의식이 개혁이 되어야 한다.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직업의식이 아니라 사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밥벌이 하려고 목사 되는 것 원치 않는다. 차라리 장사하는 것이 낫다”고 일침했다.

2017년은 1571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꼬박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교회 안팎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리기 위한 크고 작은 기념사업과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교회가 너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에만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작금의 한국교회는 어느 시기보다 위기에 처해 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성장 동력이 멈춰버렸고, 밖으로는 이단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 정작 한국교회는 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채 세속적인 물결에 휘말려 방황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이자 세계지도력개발원 원장으로 한국교회에 본을 보이고 있는 박조준 목사에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에 대해 물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감회와 한국교회의 현 상황에 대해 조언 부탁드린다.

종교개혁은 우리 개신교에서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사건이 아니었는가? 그러므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서만이 아니라, 개신교회는 언제나 종교개혁의 기본 정신을 되새기며 그 정신에 합당하도록 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세미나, 기도회, 학술회 그 밖의 여러 가지 행사가 있고,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교는 언제나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데 초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뜻 깊은 해를 맞아 온 기독교인이 내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한국교회가 제2의 종교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선행 되어야할 과제는 무엇인가.

한 마디로 회개운동이다. 니느웨 온 백성이 회개할 때 하나님은 멸망직전의 니느웨를 구해주셨다. 오늘 우리도 나부터 잘못을 뉘우치고, 하나님 앞에 통회자복하면 한국교회를 아니 대한민국을 건져주실 줄 믿는다.

◆작금의 사회와 교회는 모두 심각한 영적 위기에 처했다. 안타까운 것은 심각한 영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목회자들의 책임이 뒤따른 다고 사료된다.

교회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목회자에게 달려 있다고 사료된다. 목회자가 살면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면 나라가 산다고 믿는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려면 목회자가 바로 서야 한다. 그렇게 생각할 때 목회자의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모른다.

◆한국교회의 위기의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의식한다는 것은 퍽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픈 사람이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여기저기서 위기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위기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될 줄 믿는다. 교회가 너무 편안하다 보니 잠이 들었다.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다시스로 가는 길에 배 밑창에서 깊이 잠이 들었다. 풍랑이 이러난 것도 모르고 선장이 와서 깨울 때까지 자고 있었다. 결국 요나는 풍랑의 책임이 자기임을 깨닫고 ‘이풍랑이 일어난 것이 나 때문입니다’ 인정하고 바다에 던짐을 받고 고기 뱃속에서 회개하고 니느웨에서 외칠 때 대변혁이 일어났다. 오늘도 모든 책임을 목회자가 지고 회개하면 한국교회가 살아난 것을 믿는다.

   
▲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기독교인이 내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열변하는 박조준 목사.

◆누구보다 경건해야할 목회자들이 손가락질 받는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엘리야 선지 때 이세벨이 가지고 온 바알 신과 아세라 목상을 섬기는 선지자들이 얼마나 왕성했는가. 권력과 금력을 배경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이 설 자리를 잃을 정도였다. 엘리야의 말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는 다 없어지고 나만 홀로 남았습니다’라고 말할 만큼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답은 달랐다. ‘이 땅에는 아직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7000명이 남아있다’ 나는 이 말씀에 용기와 희망을 가진다. 물론 세상에 빠진 목회자가 많이 눈에 띄어 실망한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고 바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목회자도 많다는 사실이다.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한국교회에서 돈이 힘이 되어 버렸다. 중세교회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가야한다.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중세교회 성직자가 타락했기 때문에 교회가 무너져 지금은 관광지로 전락했다. 한국교회는 자본주의의 물결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베드로가 예수님만 바라볼 때는 바다 위로 걷는 기적을 행했지만, 큰 물결 바다를 볼 때는 바다에 빠져 들어갔다.

‘주님!……’ 찾을 때 예수님이 건져주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 찾아야 한다.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면 바다 위를 걸을 수 있으나, 돈과 명예를 바라보면 세상에 빠진다. 한국교회는 오직 예수님께로 가야한다.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나눔과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할 목회자가 성폭력, 사기, 폭력, 살인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사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명감의 결여라고 생각된다. 각 사람에게는 사명감이 있어야 하루를 살아도 보람과 의미와 긍지와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데, 이것이 없으면 성경이 말씀하시는 대로 ‘육체의 일, 다시 말하면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것)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과 이단과 투기와 술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했는데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했다.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비극이다. 이제라도 돌아서면서 살아야 한다. 주님은 낭떠러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우리를 향해 “이제라도 유턴하라!”고 안타깝게 부르시고 계시다.

◆2003년 은퇴한 뒤 10년 동안 미국 내 한인교회와 남미 현지인 교회를 두루 다니며 교역자 세미나를 인도했다고 들었다.

조금이라도 힘이 있을 때 은퇴하노라고 은퇴 연령(70세)을 2년 앞두고 했다. 그리고 후임 목사가 소신껏 목회하라고 미리 준비했다가 주일에 은퇴식을 하고 다음날 월요일에 미국으로 가서 한국교회로 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세계지도력개발원 사역을 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북미주, 남미주를 중심으로 현지 교육자를 훈련하는 일을 했다. 십년동안 있으면서 약 200번의 목회자세미나를 했는데, 특별히 남미주의 교역자들과 함께한 시간은 큰 축복의 시간이었다. 남미주의 교역자들은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개종한 분들인데, 신학 훈련이 거의 없어서 우리 세미나에서 큰 도전과 도움을 받는 것이 보람이었다.

   
▲ 한국교회가 제2의 종교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회개운동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조준 목사.

◆세계지도력개발원에서 후배들을 위한 목회 나눔을 전개하고 있다. 목회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종’과 ‘시대의 파수꾼’이란 제목의 말씀을 자주하는데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비록 작지만 우리 ‘목회나눔’에서는 “어떤 목회자가 되어야 하나?”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설교를 하면 어떤 목사가 설교를 하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완전해서가 아니라 잘해보려고 완전해 보려고 하는 과정이다. 바울이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쫓아간다고 한 것처럼 우리는 목표를 향해서 쫓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 목회자는 바울의 말대로 ‘하나님의 종’이지 ‘사람의 종’은 아니다. 하나님나라의 대사로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신실하게 긍지를 가지고 겸손하게 살자고, ‘시대의 파수꾼’으로 깨어서 우리에게 맡겨진 심령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백성을 깨우자고 하고 있다.

◆이북에서 출생하신 걸로 알고 있다. 누구보다 남과 북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통일문제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덧붙여 통일 문제와 관련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견을 듣고 싶다.

한국이 일본 강점으로 36년 동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 동안 우리의 선배들은 한국의 독립을 위해 피 흘리며 싸웠다. 그런데 1945년 8월15일 광복을 맞았다.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다. 바라기는 했으나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과 북이 갈려 세계에서 유일의 분단국가로 총 뿌리를 우리민족끼리 맞대고 있는 것은 비극 중에 비극이다.

우리는 남북의 통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그러나 그보다도 교회가 먼저 하나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교단적으로가 아니라 마음이 하나 되어야 한다. 주 안에서 한 마음을 품으라고 바울은 말했는데 주안에서 조화를 이루라는 말이다. 서로 존경하고 인정하여 하나가 되면 통일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실 것이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와 세계지도력개발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실 것 같다.

장로교통합측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오랜 세월 목회하는 중에 나름대로 참교회의 모습 (완전할 수는 없지만)을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세운 교회가 갈보리교회 (독립교회)이다. 그리고 교단에 속하지 않은 많은 교회가 있는데 연합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세운 것이 한국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연합회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새롭게 시작한 것이 국제독립교회연합회이다. 아무쪼록 정치적이 아니고 세상적이 아닌 초대교회와 같은 예수 중심의 연합으로 계속 자랐으면 한다.

세계지도력개발원은 목사를 목사답게 의식을 새롭게 하려는 기관이다. 의식화 작업이 쉬운 것은 아니라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열매 맺을 날이 한국교회역사에 올 것을 믿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목회자나 성도에게 본이 된 목사가 아니다.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바울이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처럼 너희는 나를 본 받으라’고 했는데 그리스도를 본 받으려고 애쓰는 것뿐이다. 이제 앞으로 남은 삶이 얼마나 될는지는 모르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대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 후배목사들에게 말씀을 나눌 때나 교회 강단에서 성도들에게 말씀을 선포할 때 ‘이 시간이 나에게 마지막이라면’하는 마음으로 긴장된 마음, 간절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강단에 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위한 따끔한 충고와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교회를 사랑한다. 그리고 자랑한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았다. 세계교회가 흠모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잘 해서가 아니라,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순교의 피를 흘린 피 값이다. 그러므로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그리스도인으로 합당하게 알아 세상이 두려워하는 교회가 되어야지 맛 잃은 소금처럼 길가에 짓밟히면 안된다. 언제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 하나님의 자녀 그리스도인답게 살아 하나님께는 영광이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인정받게 되기를 바란다.

대담 유달상 발행인 겸 편집국장
정리 유종환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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