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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찬 목사] 민족의 어머니 깨어 기도하자
김명찬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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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31  19: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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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명 찬 목사

나라는 온통 시끄럽다. 한반도에서 제3차 세계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전운이 감돈다. 남북한은 민족의 종말이라도 고하듯 군비경쟁을 소리 높여 외친다. 미국을 비롯한 중국, 소련, 일본 등 주변국들은 적대적인 발언을 쏱아내며, 남북한 긴장을 고조시킨다. 구한말 한반도를 둘러싸고 주변 열강들의 대리 전쟁터가 된 수명을 다한 조선의 국운을 보는 듯 하다.

이 때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을 하며,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에스더가 머리를 스쳐간다. 에스더는 페르시아 아하수에르 왕의 왕후로 등극한다. 에스더는 왕궁에 들어가 왕의 명령을 거절하고, 하만의 간계에 의해 죽임을 당한 와스디의 운명을 들었다. 자존감이 강한 와스디 왕후는 술에 취한 아하수에르 왕의 호출에 불응했다.

와스디의 이같은 저항에 대해 여성 작가들은 “폭군에게 저항한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최초의 여성 인권옹호자”라고 추켜세운다. 아하수에르 왕은 나라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일곱의 대신들을 불러놓고, “법대로 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냐”(에스더 1장15절)고 묻는다.

므무간이란 간신배의 간청을 받아드린 아하수에르 왕은 남편의 장난감이 되는 것을 거부한 와스디를 출궁시킨다. 구미정 교수의 말대로 운명인지, 신의 계획인지 와스디의 불운이 에스더에게 행운으로 작용한다. 성경은 많은 왕후 후보들이 있었지만, 에스더는 요란스럽게 치장을 하지 않아도 누가보아도 아름다웠다. 아하수에르 왕은 에스더를 왕후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왕후를 위한 잔치를 열었다.

에스더 왕후의 삼촌 모르도개는 대궐 문에서 근무했다. 모르도개는 어느날 내시 두명이 왕을 살해하려고 음모를 꾸민다. 그리고 에스더를 통해 왕에게 고한다. 그런데 모르도개에게 돌아가야 할 공로는 엉뚱하게도 이스라엘 민족에게 원한이 가득한 하만에게 돌아간다. 하만은 아하수에르 왕에게 엄청난 뇌물을 받치며,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 그리고 이스라엘민족을 멸족시킬 간개를 꾸몄다. 왕으로부터 유다민족을 멸족시킬 날까지 받아 놓앗다.

이 일을 알게 된 모르도개는 옷을 찢고, 굵은 베로 짠 옷을 걸치고. 재를 뒤집어쓴 채 대궐 문밖에 주저 앉아 대성통곡을 한다. 여기에 유다 사람 모두가 참여했다. 궁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해들은 에스더는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결단을 한다. 유다 민족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여 자신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게 한다. 와스디의 뒤를 이은 에스더는 죽을 결심을 한다. 금식한지 사흘 되는 날 왕후의 옷을 입고 왕궁을 향해 선다. 어전에 있던 아하수에르 왕이 에스더를 본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든다. 에스더는 민족을 살리는 잔치를 연다. 여기에는 하만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왕은 에스더에게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한다. 왕은 모르도개에 의해 자신의 목숨을 건진 것이 생각났다. 하만에게 내가 특별히 상급을 내릴 사람에게 어떤 상급을 내리면 좋겠느냐고 묻는다. 하만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인지 알고 좋아했다. 임금님의 옷과 말을 하사하여 퍼레이드을 벌이게 한다. 모르도개에게 그렇게 해 주라고 한다.

에스더는 나의 그 융악한 대적이 하만이라고 한다. 하만은 왕후에게 목숨은 살려달라고 애걸한다. 하만은 결국 모르도개를 매달려고 했던 장대에 자신이 매달리는 신세가 됐다. 이날을 부림절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오늘까지 축제의 날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위기에 처한 오늘 대한민국에도 에스더와 같은 민족의 어머니들이 있다. 민족의 어머니들은 가부장적인 봉건체제 하에서 차별을 받으면서도, 아리랑고개를 넘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정신대로 끌려가눈 딸들을 위해 어떠한 형태로든지 기도했다. 이들의 기도는 한민족에게 있어 희망이었다. 이들의 기도는 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었으며,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다.

예장 한영 총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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